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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1분기 ‘빨간불’… 7조 투자 석유화학 2단계 프로젝트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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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주 기자

승인 : 2020. 04.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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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올레핀 하류시설 전경./제공=에쓰오일
에쓰오일이 본업인 정유사업에서 탈피해 석유화학 사업에 투자하며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다만 유가하락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같은 대내외 변수로 1분기 적자 전환이 예상되는 등 경영환경은 녹록지 않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회사는 7조원을 투자하는 석유화학 2단계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내년 안에 최종 결정한다. 2018년 8월 에쓰오일은 5조원을 투자해 석유화학 2단계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에쓰오일은 투자 금액을 7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를 발표한 지 2년이 다 돼 가지만 아직 최종 결정은 내리지 못한 상태다. 유가하락과 코로나19 사태 등 대외환경이 급변하자 신투자에 앞서 검토해야 할 사안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현재 에쓰오일은 사용 기술 검증과 경제성 등을 최종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사우디 아람코가 개발한 원유를 석유화학 물질로 전환하는 기술 ‘TC2C’의 적합성을 살펴보고 있다.
다만 투자를 최종 결정하더라도 7조원의 대규모 자금을 마련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급격히 나빠진 경영환경에 증권업계에서는 에쓰오일은 1분기 426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 부진의 주원인은 정유 부문”이라면서 “정제마진 하락 유가 급락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휘발유와 등유·항공유를 중심으로 마진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에쓰오일은 투자 결정 이후 내부 자금을 활용하고, 채권 발행 등을 통해 석유화학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앞서 4조8000억원을 투자한 석유화학 1단계 프로젝트인 RUC(잔사유 고도화)·ODC(올레핀 다운스트림) 공장은 올해부터 가동률 100%에 도달하며 본격적으로 석유화학 사업 비중 확대에 기여할 전망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RUC·ODC 시설은 지난해 상업가동에 들어갔고, 올해부터 가동율을 최대로 올리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석유화학 매출 비중이 올라가는 등 올해 1분기부터 의미 있는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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