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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비상경제대책 발표 기자회견을 마친 뒤 곧바로 종로구 중학동에 꾸려진 황 대표 캠프를 방문했다.
황 대표는 “첫 기자회견 하느라 수고 많으셨다. 호응이 많은 것 같다”면서 “첫 번째 일정으로 여기를 방문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여기가 선거의 제일선이니 와야죠”라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황 대표가 경쟁 상대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국무총리에게 각종 여론조사에서 열세인 점과 관련, “2주 동안 유권자 마음에 어떻게 드느냐에 따라 새롭게 결과가 달려있다”면서 “선거가 앞서가는 사람보다 쫓아가는 사람이 훨씬 더 유리하다”고 격려했다.
그는 “과연 되겠냐고 생각들 하지만 선거는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미국이나 구라파(유럽) 어느 곳과도 비교해볼 적에 우리나라 유권자 수준이 굉장히 높다. 평균 교육 수준이 우리나라보다 높은 나라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1950년 2대 국회의원 선거 때부터 선거판을 돌아다녔는데 돌아다니다 보면 대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감이 잡혀 있다”면서 “내가 보기에는 수도권 121개 선거구를 어떻게 갖느냐에 따라 전반적 선거승패가 좌우될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자신의 본적지가 광화문 동화면세점이 있는 곳이라고 소개하면서 “서쪽을 많이 다녀야 한다”며 종로지역 유세 공략을 조언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위원장께서 당에 들어오셔서 많이 힘이 되고, 최근 특히 힘겨운 일들이 많았는데 그 과정에서 많은 격려가 된다”면서 “우리 목표는 반드시 총선에서 이긴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에는 자신이 후원회장을 맡은 김재섭(32) 통합당 서울 도봉갑 후보 총선 출정식에도 참석했다. 김 후보의 후원회장인 정병국 통합당 인천·경기 권역 선대위원장도 함께했다.
김 위원장은 “두 달 전 김 후보가 나를 찾아왔을 때 정치에 뜻이 있으면 젊은 나이에 빨리 용기를 가지고 시작을 해보라고 했다”면서 “우리나라도 이제는 1970년대 이후 출생한 사람들이 정치에 나서서 지도자의 길을 걸었으면 좋겠다”고 김 후보를 응원했다.
이어 “최근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모든 상황이 정지 상태에 있다. 이것을 극복하고 어떤 과제가 있을지 예측할 수 없다”면서 “지금 우리는 지난 3년 동안 정부가 무엇을 했는지 잘 알고 있다. 이런 한 번도 겪어보지 않은 나라를 두 번 다시 겪으면 큰일 나는 것이 일반 국민의 심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