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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개인화 마케팅 사업 모델을 고도화하기 위한 입찰 제안서를 지난 20일까지 받았다. 기존 운영중인 고객 세분화 모델을 재개발함과 동시에 고객 이탈을 예측하는 등의 성능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개인화 마케팅은 그동안 쌓인 결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의 시간·장소·상황을 예측해 맞춤 혜택을 추천하는 식이다. 지난해 5월 업계 최초로 출시했던 신한카드의 ‘초개인화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특히 카드사업자 1위인 신한카드가 다음 달 2.0 버전을 출시할 만큼 카드사들의 ‘개인화’ 마케팅 정교화 작업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초 신설된 리텐션마케팅부서에서 주도한다. 리텐션마케팅은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 것보다 기존 고객들을 대상으로 충성도를 높이는 마케팅 기법이다. 정 사장 주도로 지난해 업계 최초로 신설된 이 부서는 휴면카드 고객에게 새로운 카드 발급과 사용을 권유하는 업무를 집중적으로 한다.
이번 개인화 마케팅 고도화 역시 기존 고객들의 이탈을 막고 사용 빈도가 낮은 고객들의 충성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이다. 신한카드와 달리 중소형사인 우리카드 입장에선 비용 효율화에 최적화된 마케팅 기법이다. 상대적으로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 데 만만치 않은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정 사장 역시 신규고객 유치보다 좀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해 업계 최초로 이 부서를 독립적으로 신설했다는 설명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기존 개인화 마케팅 모델이 시기가 좀 오래된 구형 모델인 탓에 빠르게 변하는 결제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하는 경향이 있어 고도화하고자 한다”며 “리텐션마케팅부서 내에 고객 세분화 모델팀도 있고 빅데이터 사업도 같이 하는 부서라 개인화 마케팅을 이 부서에서 메인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업 모델 구축이 완료된 뒤 관련 마케팅 영역이 확장되면 올 초 신설된 디지털마케팅부서와의 연계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