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2000여명이 마스크 안 쓰고 밀집 예배…시정 요구도 묵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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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정례 브리핑에서 “전날 일요예배 강행 의사를 밝힌 2209개 교회에 대해 시·자치구 공무원·경찰 등 총 5224명이 7대 예방·방역 수칙 준수 여부 점검했다”며 “이 중 전광훈 목사가 시무하는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는 2000여명이 넘는 참석자들이 밀집 집회를 했으며 참석자 명단도 제대로 작성하지 않고 일부 신도는 마스크조차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박 시장은 “즉각 시정을 요청했지만 교회 측은 묵살했고 현장 점검을 나온 공무원에 욕설과 폭언을 쏟아냈다”며 “시는 사랑제일교회가 방역수칙을 무시하고 집단감염의 위험 크다고 판단해 감염병예방법과 시 및 정부 지침에 따라 집회 금지 행정명령 발동했다”고 설명했다.
집회 금지 기간은 이날부터 다음달 5일까지다. 시는 사랑제일교회 측에서 집회 금지 행정명령을 위반하고 또 다시 예배를 강행할 시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집회에 참여하는 개인에게 300만원 이하의 벌금을, 해당 시설에서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확진자 및 접촉자 전원에 대한 치료비 일체와 방역비를 교회 측에 청구할 방침이다.
박 시장은 “사랑제일교회가 방역지침을 위반한 행위는 우리 사회의 공동체 안일을 중대하게 침해하는 행위”라며 “시는 앞으로도 종교시설의 방역수칙 위반 여부에 대해 예의주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