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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 전 공사는 2016년 한국에서 주민등록을 취득할 당시 신변보호를 위해 ‘태구민’이란 가명을 썼다. 총선을 계기로 본래 이름을 되찾기 위해 개명 신청을 했지만 3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돼 가명으로 선거에 나서게 됐다는 것이다.
태 전 공사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명 사용은) 지난 몇 년간 신변안전에 큰 도움이 됐지만 선거법에 의해 주민등록상의 이름을 공개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태구민’이라는 이름에 대해 “한자는 ‘구원할 구’에 ‘백성 민’을 써 북한의 형제 자매들을 구원해보겠다는 의미를 담았다”면서 “북한 안팎의 북한 주민들이 저의 활동을 주의 깊게 들여다보고 있다. 저를 통해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 시스템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태 전 공사는 “저 태영호는 개인 태영호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자유 가치를 알리는 태영호이자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태영호가 될 것”이라며 “저의 도전이 한반도 평화와 통일, 우리 공동체의 성장과 번영을 이루는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지역구 선정과 관련해서는 “당의 평범한 당원으로서 당의 결정을 존중하고 따르는 것이 저의 의무”라고 밝혔다.
태 전 공사는 현 정부의 대북정책과 관련해 “지금의 평화는 북한의 눈치를 보면서 조심히 유지하는 ‘정의롭지 못한 평화’ 상태”라며 “우리가 주동적으로 지켜나가는 ‘정의로운 평화’로 바꾸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북한에 선의를 보이고 정성을 다하면 핵도 포기할 것이라고 여기는 것이 문제”라며 “이런 방식으로는 결단코 비핵화를 이룰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북한의 위협을 더욱 키울 뿐”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