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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 생체인증 결제시스템 고도화…홍채·음성·얼굴인식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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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초롱 기자

승인 : 2020. 02. 05. 19:56

FIDO 2.0 결제시스템 구축 작업 본격 착수
국민카드생체인증
KB국민카드가 생체인증 결제 시스템 고도화에 나선다. KB국민카드는 현재 ‘지문인증’ 정도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지문인증뿐 아니라 홍채나 음성인식 등으로 생체인증 결제 방식을 다양화하고, 모바일 중심의 생체 정보 활용 지급 결제 서비스를 PC를 포함한 웹 공간까지 확대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지난달부터 ‘파이도(FIDO) 2.0’ 결제 시스템 구축에 본격 착수했다. 이전부터 외부 업체들과 함께 다각도로 검토 중이었던 FIDO 연구를 내부 부서인 디지털솔루션부에서 직접 구축하기로 했다.

FIDO는 ‘Fast Identity Online’의 줄임말로 지문·홍채·안면인식 등의 생체정보로 인증할 수 있도록 개발된 글로벌 생체인증 기술 표준이다. 공인인증서나 아이디, 패스워드 등 기존의 인증방식 대안으로 떠오르는 인증 수단이다. FIDO 1.0은 스마트폰·태블릿 등 모바일 중심으로 생체 인증이 가능한 버전이라면 FIDO 2.0은 PC를 포함한 웹 공간까지 포괄하는 게 특징이다.

현재 KB국민카드는 지문인증을 활용한 지급결제 서비스 정도만 시행 중이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직접 ‘디지털 KB’를 주창하며 그룹 전반의 디지털화를 강조해왔던 데 대해 부응하기 위해 고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카드업계에선 선두주자인 신한카드가 지난해 얼굴만으로 결제하는 미래형 결제 모델 ‘페이스페이(Face Pay)’를 내놓고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았다. 롯데카드도 이미 2017년 정맥인증 결제 서비스 ‘핸드 페이’를 도입해 상용화시켰다. KB국민카드도 이 같은 대열에 뛰어들어 생체인증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KB국민카드는 생체인증 결제시스템을 고도화하면서 지문뿐 아니라 홍채·음성·얼굴인식도 가능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삼성페이나 LG페이 등 제휴를 맺은 각종 페이 결제 인증에도 적용하고, KB국민카드 앱이나 앱카드·리브메이트 등에서의 결제와 로그인 인증도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 같은 서비스를 태블릿이나 스마트폰 등 모바일 중심에서 PC까지 포함한 웹 공간에서도 제공할 수 있는지 여부도 검토해 적용할 예정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이전부터 FIDO와 관련한 연구와 적용 방법은 다각도로 검토해왔다”며 “자체적으로 생체인증 관련 역량을 높이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한 상용화를 위해 전략적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임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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