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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충전소, 2028년까지 흑자내기 어렵다…운영보조금 지원 필요성 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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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일 기자

승인 : 2019. 09. 26. 15:32

운영보조금 없을 시 2023년 144억원 적자…2028년에나 5억 흑자전환 가능할 듯
연 1억원 보조금 지원시 적자규모 100억원 감소
튜브트레일러 지원, ㎏당 마진 1000원 느렁…2028년 188억원 흑자 예상
190412 현대차 고속도로 수소충전소 국내 첫 공식 오픈(3) (1)
경부고속도로 안성휴게소 수소충전소/제공 = 현대자동차
수소전기차 시장에 대한 관심과 관련 사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더딘 수소차 보급 속도로 인해 수소충전소의 적자운영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충전소 적자운영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충전소운영 보조금 등 정부 지원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26일 한국자동차산업연합회가 주최한 ‘수소모빌리티 산업의 인프라 구축과 안전성 확보’를 주제로 개최한 제5회 자동차 산업 발전 포럼에 주제 발표자로 나선 김원식 하이넷 부장은 “국내에 보급된 수소전기차는 3000여대로 충전소 판매마진으로는 운영이 힘들다”며 “차량 보급이 늘어나 자립 운영이 가능할 때까지는 운영보조금 지원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하이넷에 따르면 수소전기차 보급 증가에 따라 시간당 25㎏급 충전소는 2026부터 가동률이 100%, 시간당 50㎏급 충전소는 2030년에 가동률이 92%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2028년까지는 적자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점이다.

수소 ㎏당 판매가격과 매입가격을 8000원과 6000원으로 가정할 경우 운영보조금이 지원되지 않는다면, 적자 규모는 올해 20억원에서 2023년에는 144억원, 2024년 132억원, 2025년 128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흑자전환은 2028년(5억원)에나 가능하다는 것이 하이넷 측 설명이다.
만약 정부의 운영보조금이 연간 1억원이 지원될 경우 적자폭은 대폭 줄어 2023년 44억원대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정부의 튜브 트레일러 지원이 이뤄진다면 수소 ㎏당 마진이 1000원 추가로 발생해, 2028년에는 188억원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운영보조금이 없는 우리나라와 달리 일본과 미국의 경우 2~3억원에 달하는 보조금이 지원되고 있다. 김 부장은 “일본은 지난해 기준으로 운영비의 3분의 2를 지원하고 최대 연간 2억200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도쿄와 가가와현 등 일부 지자체는 차액의 3분1을 추가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도 충전소당 연간 최대 30만달러(약 3억6000만원)를 3년간 지원하고 있다”며 “한국도 1억∼1억5000만원 수준의 보조금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190530 (사진1) 현대차, 여의도 국회에 도심형 수소충전소 착공
국회 수소충전소 조감도/제공 = 현대자동차
하이넷이 제시한 운영보조금 지원방안은 △수소충전소 운영비의 최대 3분의 2지원(2024년까지 최대 연 1억5000만원) △수소충전소 운영비의 최대 2분의 1지원(3년간 최대 연 1억원·3년마다 보조금 지금여부 및 금액 조정) △수소충전소 운영비의 최대 2분의 1지원 및 지자체 보조금 매칭(2024년까지 정부·지자체 2대 1매칭 통한 최대 연 1억5000만원) 등이다.

하이넷은 충전소 설치보조금 현실화와 전기료 개선, 튜브트레일러 지원, 부지확보 등도 향후 수소인프라 확충과정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로 제시했다.

김 부장은 “충전소 설치 보조금의 경우 현재 단일 기준(1개소당 15억원)으로 지급하는 방식에서 설치 용량과 공급방식에 따라 지급하는 것으로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일반전기료가 적용되는 수소충전소 전기료를 산업용 전력 적용대상이 천연가스 충전소 공급 규정 수준으로 맞추는 것이 논의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 여의도에서 운영되는 국회수소충전소가 100% 가동될 경우 예상 월 전기료는 7500만원 수준이다. 만약 천연가스 충전소에 적용되는 산업용 요금을 적용하면 약 15%의 비용 절감이 가능해 진다.

김 부장은 “대당 2억원이 소요되는 튜브트레일러는 충전소당 2대가 필요한 만큼 수소공급업체의 부담을 키워 공급비용을 상승시키는 원인”이라며 정부지원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충전소 부지 확보가 어려운 만큼 지자체·공공기간의 부지 활용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이넷은 수소연료파매와 충전소 등 사업시설운영관리를 담당하는 특주목적법인으로 한국가스공사·현대자동차·코오롱인더스트리·효서중공업 등 10개사의 출자로 출범했다. 하이넷은 수소충전소 구축·운영 사업의 위험부담 및 적기에 수소충전 인프라를 확충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현재 하이넷은 2022년까지 100기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올해 20기를 시작으로 2020년 20기, 2021년 30기, 2022년 30기에 대한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이는 정부 목표인 310기 충전소구축의 3분 1에 해당된다.
박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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