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연·NASA, 태양 외부 코로나 온도·속도 최초 동시측정 성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한국천문연구원은 18일(현지시간) 미국 뉴멕시코주 포트 섬너(Fort Sumner)에서 미국 NASA와 공동 개발한 태양 코로나그래프(coronagraph) 핵심기술 검증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천문연·NASA 공동연구진은 NASA 콜롬비아 과학 기구 발사장(CSBF)에서 가로 약 140m의 축구 경기장 크기인 대형 과학용 풍선기구에 태양 코로나그래프를 탑재, 약 40㎞ 상공 성층권에 띄웠다. 실험기구 높이는 63빌딩보다 높은 216m였으며, 이 검증은 18일 오전 7시부터 8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를 통해 세계 최초로 외부 코로나(태양 표면으로부터 200∼700만㎞) 영역의 온도·속도를 동시 관측했다. 태양 대기의 가장 바깥층을 구성하는 코로나의 온도는 100만∼500만도에 달해 태양 표면 온도(6000도)와 차이가 크다.

코로나가 개기일식 때 육상에서 관측되는 만큼 볼 수 있는 기회가 적다. 이에 코로나그래프로 인공적으로 태양면을 가리고 코로나를 관측하는데, 이번에 사용한 코로나그래프는 자외선 영역인 400나노미터(㎚) 파장 영역을 중심으로 관측함으로써 외부 코로나 정보와 코로나 전자의 온도·속도 등 다양한 물리량 정보를 얻었다.

연구진은 확보된 관측자료를 바탕으로 코로나의 물리적 특성을 분석, 태양풍 모델 계산의 정밀도를 높이고 태양 활동으로 발생하는 우주환경 예·경보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코로나에서 방출되는 물질의 흐름인 태양풍은 지구와 우주환경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