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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일상에서 마주친 순간들을 캔버스에 직관적으로 그려낸다. 그의 작품은 캔버스에 칠한 물감이 마르기 전에 다시 덧칠하는 ‘웨트 온 웨트(Wet On Wet)’ 기법을 사용해 눈길을 끈다.
전통적 유화는 칠한 물감이 마른 후 붓 터치를 여러 번 겹쳐 견고하게 쌓아올리는데, 작가는 물감이 젖은 상태로 작업을 이어간다. 때문에 붓질의 속도와 작가의 즉흥적 판단력이 작품의 중요한 요소가 된다.
‘웨트 온 웨트’ 기법은 그의 전공인 동양화 기법을 기반으로 탄생했다. 동양화 기법 중 화선지에서 색이 번져나가는 수묵화 기법을 좋아했던 작가는 영국 유학 시절 우연히 캔버스와 유화물감을 사용하면서 이러한 독창적 기법을 완성하게 됐다.
노블레스 컬렉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