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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 규제샌드박스 수혜 매장 1호 ‘콩 VR 테마파크’ 강남에 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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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림 기자

승인 : 2019. 07. 09. 15:06

모션디바이스 VR테마파크
5일 모션디바이스가 강남역에 콩 VR 테마파크 강남역점(직영 3호점)을 열었다. 고객들이 VR 어트랙션 ‘기계화대전’을 즐기고 있다/사진=장예림 기자
5일 강남역 11번 출구 인근에 총 189평 규모의 VR 테마파크가 열렸다. 61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콩 VR 테마파크’ 강남점은 모션디바이스가 지난 5월 제3차 ICT 규제샌드박스 심의위원회에서 실증특례를 받은 이후 처음 선보이는 매장이다.

이날 오픈한 강남역점에서는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전자파 적합성 평가 실증특례를 받은 신규 VR 어트랙션 6종이 설치됐다. △4인용 라이더형 VR 어트랙션 ‘아라비안나이트’ △VR FPS 게임 ‘좀비타운’ △팀대항 VR FPS 게임 ‘기계화 대전’ △체감형 VR 어트랙션 ‘VR 시네마’ △호러 어드밴처 VR 방탈출 ‘제물’ △레이싱 게임 ‘프로젝트 카스’ 등이다. 여기서 신규 장비는 아라비안나이트·좀비타운·크레이지 래프팅이다.

관계자는 “규제샌드박스가 적용되지 않았다면, 신규 장비 인증 소요기간으로 인해 최소 3개월 이상 매장을 오픈하지 못했을 것이다”며 “절감 효과는 수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즉, 규제샌드박스로 인해 시간과 비용 모두 절약할 수 있었다.

아라비안나이트는 마법의 양탄자를 타고 알라딘의 되어 아그라바를 여행하는 VR 게임이다. 4인용 마법의 양탄자에 올라 HMD(Head-Mounted Display)를 쓰면 4분여 동안의 아그라바 여행이 시작된다. 시뮬레이터가 격하게 움직이지 않아 멀미나 어지럼증은 유발하지 않았다. 다만, 화질이 아직까지는 흐릿한 점과 HMD에 헤드셋이 없어 외부에 있는 스피커로만 음성을 들어 아쉬웠다. 또한 해당 장면에 대한 설명이나 자막이 없어 아라비안나이트 이야기를 제대로 모르는 고객들은 어리둥절할 수 있겠다.

좀비타운은 4인용 픽업 트럭에 탑승해 좀비들을 퇴치하고 폐허가 된 마을을 빠져 나오는 내용이다. 시뮬레이터에 탑승해 HMD를 쓰고, 총을 들면 게임이 시작된다. 손가락으로 총의 방아쇠만 당기면, 총을 쏠 수 있다. 게임이 시작되고, 천천히 마을을 돌아다니다 보면, 영화 ‘부산행’에서 보던 좀비들이 뛰어나와 덥친다. 나중에는 빨간색의 ‘빌런’이 등장하기도 한다. 좀비를 정신 없이 쏘다 보면, 어느샌가 좀비에게 당해 승천해 있기도 하다. 좀비타운에서는 HMD에 헤드셋이 있어 더 생생하게 즐길 수 있다. 그러나 장전 시간과 체력이 화면에 안나와 있어 또 어리둥절했다. 총 역시 무게가 만만치 않아 후반에는 총을 손에서 놓기도 했다.

관계자는 “HTC 바이브 프로, 오큘러스 리프트·고, 프라이맥스 프로, 삼성전자 오딧세이 등 제품에 가장 잘 맞는 HMD를 선정해 제품마다 달리 채택하고 있다”며 “시중에 나와있는 거의 모든 HMD를 테스트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최적화된 HMD를 각 제품에 채택해나갈 계획이다”고 전했다.

모션디바이스의 콩 VR 테마파크에서 가장 인기 있는 건 통통라이더다. 통통라이더는 산악 바이크에 탑승해 코스를 달리면서 아이템을 사용해 사용자끼리 배틀을 펼치는 레이싱 게임이다. 실제 판매되고 있는 ATV를 개조해 만든 시뮬레이터 3대가 마련 돼 있다. 시뮬레이터에 올라 HMD를 장착하고, 핸들을 앞으로 돌리면 질주가 시작된다. 오른쪽 핸들에 있는 빨강색 버튼을 누르면 아이템을 먹고, 쏠 수 있다. 달리면서 1, 2, 3등이 결정되고, 아이템을 활용해 다른 플레이어들을 견제할 수 있어 스릴이 넘친다. 아이템은 나보다 앞에 있는 플레이어에게 날아가기 때문에 순식간에 순위가 바뀐다. 기자는 1등으로 내달리다가 폭탄 여러번에 3등으로 레이스를 종료했다.

관계자는 “어린이용으로 개발했으나 연인들도 많이 이용하는 게임이 됐다”고 설명했다. 콩 VR 테마파크를 방문한다면, 통통라이더를 적극 추천한다. 탑승권은 1매에 5000원, 2매에 1만원, 3매에 1만4000원 등으로 자유이용권은 없다.

한편, 이날 이종찬 모션디바이스 대표이사가 직접 오픈 행사를 찾아 공 VR 테마파크 강남역점을 칮은 고객들의 반응을 살피며, 콘텐츠들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이종찬 대표는 모션디바이스의 콩 VR 테마파크의 장점을 ‘회전율’로 꼽았다. VR 테마파크, 체험관 등 오프라인 VR 시장에서 수익을 얻으려면 회전율이 좋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모션디바이스의 콩 VR 테마파크는 다인승 제품(어트랙션)이 많다. 1인승의 경우, 네트워크와 대전하도록 설계를 했다. 이런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다인승을 통해 고객이 빠르게 VR을 체험할 수 있게 해야 수익이 나온다”고 귀뜸했다. 그러면서 콘텐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콘텐츠 퀄리티가 좋아야 고객들이 만족하고, 다시 찾아줄 것이다. 게임 속 아이템 등이 다방면적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콩 VR 테마파크는 지난해 잠실 롯데월드몰에 1호점을 개장했다. 같은해 12월 부산 해운대에 2호점을 오픈, 올 7월 강남역에 3호점, 부산 서면 피에스타에 4호점을 추가로 열었다. 모션디바이스는 고객들과의 접점을 높일 수 있도록 국내 핵심 도시 위주로 매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장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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