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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여론조사] 국방부 목선 합동조사…국민 55% ‘신뢰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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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진 기자

승인 : 2019. 07. 09. 08:01


우리 국민 절반 이상은 국방부의 북한 목선 삼척항 입항 사건에 대한 합동조사 결과를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투데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소장 김미현)에 의뢰해 실시한 7월2주차 주간 정기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에서 북한 목선 관련 국방부 조사결과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5%로 집계됐다. 신뢰한다는 의견은 37.6%로 조사됐다. 무응답은 7.4%였다.


연령별 조사에서 신뢰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50대(63.2%)가 가장 높았다. 그 뒤로 19세 이상 20대(58.8%), 60세 이상(58.6%) 순이었다. 반면 신뢰한다는 응답은 40대(49.7%)와 30대(42.3%)에서 높게 나타났다.

아시아투데이-알앤써치 7월2주 주간 정기여론조사/ 그래픽=아시아투데이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에서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70.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특히 부산·울산·경남(53.9%), 경기·인천(58.5%), 대전·충청·세종(58.5%), 강원·제주(52.3%) 등 전남·광주·전북 (26.4%)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절반이 넘는 응답자가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야당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신뢰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았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 83.9%가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바른미래당 지지층의 70.8%도 국방부 조사결과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66.8%가 신뢰한다고 답했으며 26.8%는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해 상반된 입장을 나타냈다.


성별로 보면 남성층에서 신뢰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59.3%로 여성층(50.7%)보다 높았다. 신뢰한다는 응답은 남성(35.2%), 여성(39.9%)로 나타났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국민들이 국방부 발표를 신뢰하지 못한다는 응답이 과반 넘는 이유는 국방부 자체 발표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 소장은 "국방부가 제3기관이나 민간에 위탁했으면 신뢰 여부에 대해 다른 결과 나왔을 것"이라며 "국방부 셀프 조사에서 나쁜 점을 드러내기 힘들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국민의 과반 정도가 국방부 발표를 못 믿겠다고 응답한 조사가 나왔다"고 말했다.


특히 김 소장은 지지 정당별로 신뢰도에 차이를 보이는 데 대해 "응답자의 정치 성향과 관련돼 있다"면서 "40대는 문재인정부의 핵심 층으로 정부에 대해 신뢰(49.7%)하는 쪽으로 결과가 나왔다"고 답했다. 김 소장은 "그럼에도 40대에서 신뢰하지 못 한다는 응답이 40%를 넘는다는 점에서 국방부가 자체 조사에 대해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면서 "국방부가 경계 작전 실패를 자인함으로써 국민들이 '안보가 뚫린 것이 아닌가'라는 안보 불안감이 내재돼 나타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5~7일 사흘간 전국 만 19살 이상 성인 남녀 1009명(가중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전화 자동응답(RDD)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7.2%이며다. 표본은 2019년 4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에 따른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 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자세한 내용은 알앤써치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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