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방송된 MBC 드라마 ‘나쁜형사’ 12회에서 자신을 장형민(김건우)이라고 밝힌 누군가에게 납치된 채동윤(차선우)이 위기의 순간에서도 형사본능을 발휘해 사건해결을 도왔다.
자신을 장형민이라고 밝혔던 삐에로 가면은 사실 장형민이 아닌 고주성(이용주)이었다. 전직 순경이었던 고주성은 과거 순경시절 자신을 모욕하고 폭행했던 영상을 찍어 올린 여고생들을 찾아 복수했다. 세 번째 목표를 눈 앞에 두고 자신의 계획이 틀어지자 목표를 변경해 동윤을 납치해 고문했던 것.
삐에로 가면에게 납치되어 온몸을 두들겨 맞고 매달린 채로 달궈진 쇠꼬챙이로 살이 지져지는 등 말할 수 없이 고통스러운 고문을 당한 동윤. 하지만 참담한 상황에서도 동윤은 낙심하거나 절망하지 않고 침착하게 단서를 찾아내려 애썼다.
칭찬에 약한 범인의 심리를 파고 들어 “당신은 유영석, 정남규 같은 살인범과는 달리 특별하다”는 말로 가면을 벗겨낸 동윤은 그가 죽이려던 사람이 세 명이 아니라 네 명이었다는 것을 알아냈다. 형사의 본능이 발휘된 순간이었다.
하지만 동윤이 마지막 타겟이 누군지 알아내려던 그 순간, 경찰에게 쫓기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범인은 동윤을 뜨거운 보일러실에서 익어버리도록 버려두고 마지막 타겟에게 향했다.
엄청난 온도의 보일러실에서 죽음을 목도에 둔 절체절명의 순간에 겨우 동윤을 찾은 우태석(신하균). 깨어난 동윤에게 영상을 찍고 유포했던 마지막 목표가 한 명 더 있다는 사실을 들은 태석은 현장으로 향했고, 마지막 타겟은 가까스로 주성에게서 벗어났다.
피범벅이 되어 고통스럽게 고문을 당하는 위기의 순간에서도 형사의 마인드를 잊지 않고 범인을 구슬려서 결정적인 증거를 받아낸 동윤. 형사가 되어 첫 살인현장을 조사하면서 엉뚱한 추측으로 태석을 당황케 했던 어리바리한 신입형사의 모습이 사라지고 점점 더 형사다운 모습을 갖춰가는 동윤이 그가 동경하는 태석만큼 멋진 형사로 성장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