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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대형 SUV ‘팰리세이드’ 증산 검토…“원활한 물량공급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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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훈 기자

승인 : 2018. 12. 24. 06:00

현대차, 팰리세이드'(PALISADE) 출시행사
현대자동차가 지난 11일 경기도 용인 엠앤씨 웍스 스튜디오에서 플래그십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를 출시하고 판매에 돌입했다. 출시 행사에서 이광국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오른쪽부터), 이상엽 전무, 박병철 상무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 송의주 기자songuijoo@
현대자동차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의 생산 계획을 전면 수정한다. 생산부터 고객 인도까지 걸리는 대기 기간을 단축해 고객 이탈을 최소화하고 신차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현대차는 구체적으로 팰리세이드의 초반 돌풍을 고려해 월 생산 대수를 기존 4000대 수준에서 5000대 이상으로 늘리는 등 공급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23일 현대차에 따르면 팰리세이드는 지난달 29일 사전계약 돌입 이후 이달 20일까지 약 3주 동안 2만5000대 이상이 실제 계약됐다. 이는 지난해 국내 대형 SUV 전체 판매량 4만7000대의 절반에 달하는 수치다. 팰리세이드는 사전계약 개시 첫날에만 3468대가 계약됐으며, 이달 10일까지 8영업일 만에 2만506대의 계약 실적을 기록했다. 이로써 팰리세이드는 역대 현대차 모델 중 그랜저IG(1만6088대)·싼타페TM(8193대)·EQ900(4351대)에 이어 사전계약 첫날 기준 최다 계약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팰리세이드의 인기 비결은 우수한 상품성과 합리적인 가격이다. 팰리세이드의 휠베이스(축간거리)는 2900mm로 동급 경쟁 차종인 G4 렉스턴(2865mm)·모하비(2895mm)보다 길어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또 G4 렉스턴과 모하비는 디젤 모델만 판매되지만, 팰리세이드는 디젤 2.2 모델과 가솔린 3.8 모델 등 2종으로 운영된다. 팰리세이드 디젤 모델의 연비는 12.9km/ℓ로 G4 렉스턴(10.5km/ℓ)과 모하비(10.1km/ℓ)를 앞선다.

안전·편의 사양을 강화한 것도 주효했다. 팰리세이드는 지형 맞춤형 드라이빙 모드인 ‘험로 주행 모드’를 비롯해 전방충돌방지보조(FCA)·차로이탈방지보조(LKA)·운전자주의경고(DAW)·하이빔보조(HBA) 등 지능형주행안전기술(ADAS)를 기본 적용했다. 또 차량 내부 공기 질을 향상을 위해 ‘확산형 천장 송풍구(루프 에어벤트)’를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
이 같은 상품성 강화에도 가격은 경쟁 모델보다 저렴한 수준이다. 팰리세이드는 디젤 모델 3622만~4408만원, 가솔린 모델 3475만~4261만원에 각각 판매된다. G4 렉스턴의 시작 가격은 3488만원이지만, 최상위 모델인 헤리티지 트림은 4605만원으로 팰리세이드보다 비싸다. 모하비의 경우 하위 트림은 물론 최상위 트림에 이르기까지 팰리세이드보다 가격대가 높다.

업계 한 관계자는 “G4 렉스턴이 프레임바디 타입의 SUV라는 차별성을 제외하고는 가성비 측면에서 팰리세이드에 밀려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국내 SUV 시장이 포화 상태인 상황에서 싼타페가 포함된 중형 SUV의 수요를 끌어올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는 팰리세이드의 원활한 물량 공급을 위해 증산 작업을 준비 중이다. 차량 생산부터 고객 인도까지 걸리는 대기기간이 길어질수록 고객이 경쟁 모델로 이탈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팰리세이드의 신차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당초 현대차가 책정한 팰리세이드의 월 생산 대수는 4000대 수준으로 증산을 고려할 경우 월 5000대 공급도 가능할 전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팰리세이드의 생산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신차인 만큼 품질 점검 등으로 출고가 늦어지고 있지만, 향후 생산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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