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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 90초 스피치로 자신감 키우는 ‘길거리스피치’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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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성규 기자

승인 : 2018. 12. 03. 16:22

국민대
3일 국민대학교에 따르면 이 학교 캠퍼스 내(內) 학생들의 열띤 연설에 지나가는 학생들도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박수로 격려하는 풍경이 이어졌다./제공=국민대
“아침식사를 꼭 챙겨먹읍시다!, 부모님께 감사드린다고 표현을 합시다!, 수업중엔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합시다!”

3일 국민대학교에 따르면 이 학교 캠퍼스 내(內) 학생들의 열띤 연설에 지나가는 학생들도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박수로 격려하는 풍경이 이어졌다. 국민대 교양 수업 ‘자신있게 말하기의 실습 프로그램 ‘길거리 스피치’를 하는 학생들이다.

길거리 스피치는 캠퍼스 내 곳곳을 지나가는 학생들을 향해 90초간 본인의 생각을 발표하는 말하기 프로그램이다. 말하기의 주제는 학교생활, 가정생활, 사회생활 등 다양하다. 말하기에 자신감이 부족한 학생들을 위해 개설된 ‘자신있게 말하기’ 수업은 15년간 약 3000여명이 이 수업을 수강했다.

이 수업에는 교수의 강의가 없다. 수업 전반부에는 다양하고 흥미로운 놀이기법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하면서 의사소통 방법을 익힌 후, 후반부에는 동료 학생들 앞에서 6차례의 발표를 하면서 발표력을 향상시킨다. 특히 동료들의 피드백, 교수의 개인 면담 지도와 조언 등을 통해 스스로 자신감과 발표력을 향상시켜 나가는 독특한 수업이다. 정원은 30명으로 매 학기 12개 분반이 운영되고 있는데, 수강신청이 시작되자마자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수업을 수강하고 있는 김형태(나노전자물리학과 3) 학생은 “이 수업을 수강하기 전까지는 발표를 기피했지만, 교수님의 개인적인 지도와 여러 번에 걸친 발표 실습 덕분에 다른 수업에서도 발표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수업을 개발한 이의용 교양대학 교수는 “말하기와 글쓰기는 학습활동은 물론이고 사회생활에 필수적인 역량임에도 불구하고 최근의 학생들은 본인의 생각을 말과 글로 표현하는 역량이 부족하다”며 “이를 극복하려면 학생이 많이 말할 수 있는 쌍방향의 수업이 많이 개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맹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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