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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2020년까지 ‘새 국민차’ 프로젝트…국산차 살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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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 기자

승인 : 2018. 08. 05. 16:57

Malaysia Politics <YONHAP NO-3525> (AP)
사진= AP, 연합
말레이시아 정부가 자동차 산업 육성을 위해 새로운 ‘국만차’ 브랜드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ST)의 5일 보도에 따르면 모흐드 르주안 유솝 말레이시아 기업개발부 장관은 전날 기자들에게 2020년까지 새 국민차 프로젝트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솝 장관은 “자동차 산업은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 (국민차 프로젝트를) 되살려 산업을 키울 것이다”며 “자동차 부품 제조업은 중소기업 육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계획이 현실화되면, 말레이시아는 프로톤과 페로두아에 이어 세번째 국민차 브랜드가 생기게 된다.

마하티르 모하마드말레이시아 총리는 지난 5월 총선에서 승리하며 15년만에 총리직을 탈환해 과거 자신의 주요 치적이었던 ‘말레이 국민차’ 프로젝트 부활을 추진해 왔다.
그의 주도로 1980년대 세워진 말레이시아 자동차 업체 프로톤은 동남아에서 유일하게 자동차 자체 개발 능력을 갖추고 탄탄대로를 달렸다. 다만 곧 외국 자동차 업체와의 경쟁에서 밀리며 현재 시장 점유율이 10%대로 곤두박칠친 상태다.

결국 프로톤은 2015년 회계연도에서 9억9190만 링깃(약 2700억 원) 규모의 순손실을 기록하고 중국 자동차 기업 지리(Geely·吉利)에 지분 49.9%를 넘기기도 했다.

세번째 국민차 프로젝트는 중국 자동차의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내 생산기지가 된 프로톤을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전망됐다.

앞서 마하티르 총리는 지난달 30일 “말레이시아 시장은 깡통으로 만든 차마저 수입될 정도로 열려 있다. 어떤 업체든 들어올 수 있다는 것은 문제”라며 “국내시장 진입을 불허하는 특정한 조건을 신설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하며 국산차 산업을 살리기위해 외국산 자동차 수입을 규제할 조짐을 보였다.

그는 유럽 등 세계 각국이 배출가스 기준을 높이거나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등의 방법으로 자국 자동차 시장을 보호한다고 지적하고 “우리 역시 충분히 성숙하지 않은 (국산차) 산업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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