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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코리아는 아르바이트 대표포털 알바몬과 함께 올 들어 면접을 치른 적이 있는 취준생 1119명을 대상으로 면접경험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 이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잡코리아와 알바몬 공동 설문조사에서 취준생들은 만약 면접 도중 받게 된다면 ‘입사를 포기하게 하는 면접질문이 있다(97.9%)’고 답했다.
취준생들로 하여금 입사를 포기하게 만드는 면접질문은 성별에 따라 달랐다. 남성의 경우 ‘부모님은 뭘 하시나요?’와 같이 △지원자 본인이 아닌 주변을 확인하는 질문(40.6%)을 하는 회사를 가장 먼저 거르겠다고 답했다. 또 △뭘 확인하려는지 알 수 없는 압박을 위한 압박질문(37.5%)이 2위, △원하지 않은 인생 훈수를 두는 질문(33.4%)이 3위를 차지했다.
반면 여성은 ‘여자치고는~’처럼 △성차별적인 인식이 드러나는 질문·발언(65.8%)을 하는 회사를 믿고 거른다는 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지원자 본인이 아닌 주변을 확인하는 질문(50.1%)과 △일, 업무능력과 관계 없는 개인 신변잡기를 묻는 질문 (37.0%)이 2, 3위를 다퉜다.
이밖에 취준생들의 입사포기를 부르는 면접질문으로는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아무렇지 않게 확인하는 질문 △나의 노력을 폄하하는 발언 △사전테스트·포트폴리오를 가장한 아이디어 제공요구 △삐딱하게 느껴지는 질문 △종교·정치색 등 신념을 묻는 질문 등이 있었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에 따르면 실제로 취준생 68.4%가 ‘면접을 보고 난 뒤 면접결과와 관계 없이 해당 회사에 취업하지 않기로 결정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러한 응답은 남성(62.9%)보다는 여성(70.9%)에게서 높았다.
면접 경험만으로 회사에 가지 않겠다고 결심했던 이유는 다양했다. ‘면접 제의부터 면접 진행과정에서 우왕좌왕 체계가 없다는 인상을 받아서’가 15.0%의 응답을 얻어 1위를 차지했으며, ‘너무 고압적이고 권위적인 면접과의 태도 때문에(14.5%)’, ‘존중받는다는 느낌을 받을 수 없었던 면접분위기 때문에(14.4%)’가 근소한 차이로 뒤따랐다. 또 ‘기대와는 달랐던 근무공간(13.5%)’이나 ‘이미 내정자가 있는 듯한 느낌(10.6%)’, ‘너무나 다양하게 너무 많은 정보를 요구하는 회사의 태도(8.0%)’, ‘불쾌하게 느껴지는 질문(7.2%)’, ‘지원자를 배려하지 않는 일방적인 모습(7.1%)’ 등도 지원자로 하여금 면접 본 회사를 기피하게 만드는 이유로 꼽혔다.
잡코리아는 특히 면접 경험만으로 회사를 가지 않겠다고 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취준생들이 이런 결정에 대해 후회하지 않았다는 데 주목했다. 면접을 치른 후 해당 회사 입사를 포기한 취준생의 79.3%가 ‘후회한 적이 없다’고 답한 것.
이들은 후회하지 않았던 이유로 ‘다시 생각해도 그 회사는 아니었다(54.9%)’고 단언했으며, ‘더 좋은 조건의 회사에 갈 수 있다는 자신감(19.9%)’과 ‘이미 선택한 일(19.4%)’이라는 점을 꼽았다.
반면 20.7%의 취준생들은 ‘입사 포기 결정을 후회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이 가장 후회한 순간으로는 ‘계속 채용공고를 뒤지며 입사지원서를 제출할 때(27.8%)’가 꼽혔다. 2위는 ‘내가 판단한 것보다 회사가 괜찮았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 때(22.8%)’가, 3위는 ‘기다렸던 기업에서 입사제의가 오지 않을 때(19.6%)’가 각각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