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스테이션 ‘그란 투리스모 (Gran Turismo)’는 세계적으로 수백만 장의 판매고를 기록한 대표적인 레이싱 게임이다. 아우디는 이 게임의 제작자인 소니와 폴리포니 디지털과 약 20년간 협력해왔으며, ‘그란 투리스모’의 15주년을 기념하는 프로젝트인 ‘비전 그란 투리스모 (Vision Gran Turismo)’를 위해 ‘아우디 e-트론 비전 그란 투리스모’를 개발했다. 이후 11개월 만에 아우디는 게임용 가상 레이스카인 ‘아우디 e-트론 비전 그란 투리스모’를 기반으로 한 세상에서 하나뿐인 전기 컨셉트카를 실제로 제작하는데 성공했다.
과거 여러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가상의 레이스카를 개발하고 추후 풀 스케일 모델로 모터쇼에서 공개해왔지만, 완전한 기능을 탑재하고 실제 레이스 트랙에서 주행이 가능한 컨셉트카는 ‘아우디 e-트론 비전 그란 투리스모’가 처음이다.
이번에 공개된 ‘아우디 e-트론 비전 그란 투리스모’ 는 지난 4월 14일 로마에서 개최된 ‘포뮬러 E’ 대회에서 레이싱 택시로 등장해 아우디 고객 및 포뮬러 E 관람객에게 전 DTM 드라이버 라헬 프레이(Rahel Frey)와 르망 우승자인 이탈리아 출신 딘도 카펠로(Dindo Capello)가 운전하는 차량을 직접 타볼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했다.
피터 메르텐스 아우디 기술개발 총괄은 “전기 이동성의 중요성이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며 “2017년 아우디 팩토리 팀은 독일 자동차 브랜드 중 최초로 포뮬러 E에 출전했으며 아우디는 모터스포츠를 통해 전기 이동성에 대한 전문지식을 넓히고 극한의 환경에서 가치 있는 경험을 쌓고 있다. 아우디는 ‘아우디 e-트론 비전 그란 투리스모’ 컨셉트카를 통해 세계의 주요 도시에서 미래 전기 이동성의 현실적인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우디는 1989년 북미 IMSA-GTO 레이싱 시리즈에서 모터스포츠 팬들을 열광시켰던 ‘아우디 90 콰트로 IMSA GTO’의 디자인 요소와 색상을 ‘아우디 e-트론 비전 그란 투리스모’ 컨셉트카에 적용했다.
‘아우디 e-트론 비전 그란 투리스모’ 컨셉트카는 가변적으로 동력을 배분하는 순수 전기 e-트론 콰트로 사륜 구동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다. 이와 함께, 향후 ‘아우디 e-트론’에 사용될 예정인 최고 출력 200kW의 모터 3개를 적용, 두 개의 전기 모터가 후방 액슬을, 나머지 1개가 전방 액슬을 구동해 600kW(815마력)의 최고 출력을 발휘하며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시간은 2.5초다. ‘아우디 e-트론 비전 그란 투리스모’ 컨셉트카의 공차중량은 1450kg, 마력 하중은 1.78kg 에 불과하며 전후방 액슬 간의 무게 배분은 가장 이상적인 50:5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