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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은 2016년 대구신세계에 시코르 1호점을 낸 지 1년 여 만에 지난 20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10호점을 여는 등 두 자릿수 매장을 돌파했다면서 연내 20호점까지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확장세가 거침없다. 1호점인 대구신세계는 개점 100일 만에 목표 대비 매출 50%를 달성했고, 두 번째 매장인 강남점도 2030 젊은 고객들의 발길을 붙잡으며 백화점 영고객을 끌어오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시코르 강남점이 첫선을 보인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20대 고객은 전년 대비 2.5%포인트, 30대는 6.9%포인트 늘었다. 화장품 매출도 영향을 미쳐 강남점의 경우 2016년까지 화장품 장르의 20대 매출 비중은 7.1%에 머물렀지만 지난해 시코르가 오픈한 이후 11.8%까지 올랐다. 30대 역시 26.9%에서 31.4%로 4.5%포인트 증가했다.
첫 로드샵으로 지난해 말 문을 연 강남역점도 하루 유동인구만 25만명이 넘는 지역에 위치하며 강남지역 K뷰티 구심점이 됐다는 평가다. 충청권 첫 시코르 매장인 대전 둔산점도 지역 중심상권에 위치해 일평균 1000명이 방문하는 등 지역 랜드마크로 거듭나고 있다.
이에 시코르는 현재 목표 매출 대비 20%를 초과 달성하며 순항 중이다.
이 같은시코르의 인기비결은 체험을 중심으로 정확한 타깃을 겨냥한 마케팅에 있다. 면대면 응대를 부담스러워하는 2030을 겨냥해 ‘셀프바’ 등 체험형 공간을 마련, 해외직구로만 만나볼 수 있었던 제품을 마음 놓고 테스트할 수 있게 하며 ‘2030 여성들의 놀이터’로 주목받고 있다.
‘메이크업 셀프바’ 등은 글로벌 브랜드 샤넬 등도 콘셉트와 포맷 등을 벤치마킹할 정도로 업계의 파장이 컸다.
상권에 따른 차별화된 전략도 주효했다. 강남점은 유동인구가 많은 센트럴시티 특성상 지하 1층에 문을 열어 젊은 층을 끌어들이며 맥·샤넬·아르마니 등 백화점 1층 매장에 있을 법한 브랜드까지 지하 1층에 매장을 열게 했고, 강남역점은 백화점을 벗어난 첫 로드숍인 만큼 화장품뿐 아니라 란제리·프리미엄 향수까지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10번째 매장인 영등포 타임스퀘어점은 주타깃인 20~30대를 본격 공략하며, SNS에서 인기 있는 브랜드를 늘렸다. 유튜버 이사배와 협업한 ‘수아도르’, 겟잇뷰티 MC 김수미가 만든 ‘유이라’를 포함해 수마노·디어달리아 등 SNS 강세 브랜드를 확대했다. 또한 실용적인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을 위해 미니 사이즈 제품을 더 늘렸다. 국내에서 기존에 구매할 수 없었던 에스티로더 갈색병을 20㎖ 사이즈로 도입하고, 메이크업포에버의 파우더와 픽서도 저용량으로 판매한다. 시코르 기존점 중 뷰티 용품 존을 가장 넓은 규모로 배치한 것도 눈길을 끈다.
타임스퀘어와 붙어 있는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은 전 점포 중 20대와 30대 매출 비중이 전국에서 2위를 차지하며 20~30대 매출 비중이 전체 연령대의 절반이 넘어 젊은 고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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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섭 신세계백화점 해외잡화담당 상무는 “1년새 급속도로 성장한 시코르는 올 상반기 경기점과 충청점도 새로 오픈하는 등 매장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신세계가 유통에만 머무르지 않고 브랜드 기업으로 발돋움하게 되는 기회”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