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유혹자 |
'위대한 유혹자' 우도환의 '유혹게임' 진실 고백을 앞두고 김민재에 의해 판도라의 상자가 열려버렸다. 충격에 빠진 박수영(조이)과 이 사실을 알지 못하는 우도환의 모습이 대비되며 시청자의 마음을 아찔하게 만들었다.
24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위대한 유혹자'에서는 권시현(우도환)이 유학을 가지 전 은태희(박수영)에게 유혹게임에 대한 고해성사를 결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권시현은 권석우(신성우 분 자신이 친자관계라는 확인서를 보고 서글픈 눈물을 감출 수 없었다. 평생 설영원(전미선 분 마음에 품고 살았던 남편에게 상처를 주고 싶었던 엄마(최지나 분 심정이 이해된 것. 더욱 복잡해진 마음에 시현은 유학을 결정하고 은태희와 관련된 일들을 정리하기로 결심해 가슴을 아리게 했다.
시현은 태희의 주위를 맴돌았다. 이에 왜 따라오냐는 태희의 다그침에 시현은 "태희야, 집에 들어가. 밖에서 불편하게 지내는 거 나 때문이잖아. 너를 위해서 집에 들어가. 그럼 더 이상 거슬리게 안 할게"라며 태희를 향한 배려 깊은 사랑을 드러냈다. 태희가 오피스텔로 들어온 모습을 현관 모니터로 본 시현은 당장이라도 마주하고 싶은 마음을 꾹 참으며 "와줘서 고마워, 은태희. 왔으니까 됐어. 다행이다"라며 읊조리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태희를 집으로 돌아오게 한 시현은 유혹 게임을 고백하기로 결심했다. 시현은 우연히 만난 태희에게 애써 밝은 표정으로 "나랑 내일 딱 하루만 놀아주라, 딱 하루만"이라고 말하며 데이트 신청을 했다. 단 하루의 짧은 시간이라도 행복하게 웃는 태희를 간직하고 싶었던 것. 시현은 태희와 데이트를 하며 사진을 남기는가 하면 행복해하는 태희의 모습을 보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특히 시현의 '네가 내 곁에 없다는 생각을 맨 처음으로 하는 아침이 오겠지. 그때가 오더라도 네 웃음 하나는 기억할 수 있길 매일매일 기도해'라는 애잔한 속마음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데이트를 마친 시현은 태희에게 "우리 내일 되면 다시 원래대로겠지?"라며 한 여름 밤의 꿈같았던 행복했던 시간에 씁쓸함을 감추지 못하며 "너한테 해야 할 이야기가 있어. 들을 준비가 되면 벨 눌러줘"라며 각자 집으로 돌아갔다. 시현은 드로잉 노트에 '난, 너에게 했던 큰 잘못을 털어놓아야만 해'라고 적으며 태희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을 준비를 마쳤다.
한편 시현을 잃고 힘들어 하는 최수지(문가영)를 보는 것을 견딜 수 없었던 이세주(김민재)는 시현에게 아지트로 돌아오라는 마지막 경고를 했다. 이에 시현은 단호하게 "나 아지트 떠났어, 알잖아. 네가 수지한테 잘해줘"라는 단호한 말로 맞서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이에 모든 것을 끝내기로 마음 먹은 세주가 태희를 아지트로 데려가 유혹 게임의 전말을 모두 밝히며 시현의 고해성사 기회를 박탈해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폭발시켰다.
우도환은 헤어진 연인을 향한 애잔하고도 아련한 사랑의 감정을 깊은 눈빛에 담아내며 섬세한 연기를 펼쳤다. 이에 더해 엄마의 죽음에 숨겨진 이야기를 모두 알게 된 번민, 부모님들의 얽힌 인연 속 자신의 출생이 조작된 아픔, 영혼까지 통하는 친구들을 모질게 끊어내는 괴로움 등 시현의 감정선을 디테일하게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특히 우도환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마지막일 수도 있는 데이트에서 달콤한 눈빛에 한편으로는 서글픈 감정까지 녹여내며 '눈빛 장인'이라는 수식어의 진가를 확인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