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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체위성 어지럼증…이석증 말고 뇌결절도 의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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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영 의학전문기자

승인 : 2018. 04. 12. 09:20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김지수 교수(좌), 최정윤 교수(우)
자세를 바꿀 때 생기는 체위성 어지럼증이 이석증뿐 아니라 뇌질환에 의해서도 발생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뇌졸중이나 뇌종양 등 뇌질환이 어지럼증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12일 분당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신경과 김지수<왼쪽>·최정윤 교수팀은 이석증과 대비되는 뇌 질환에 의한 어지럼증과 동반하는 눈 떨림(안진)은 소뇌 가운데 결절 부위 문제 때문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결과는 신경학 분야의 국제학술지 ‘뇌’(Brain) 최근호에 게재됐다.

이석증에 의한 어지럼증은 귀의 가장 안쪽인 이석기관에 있어야 할 작은 돌이 반고리관으로 유입돼 생긴다. 몸의 평형을 유지하는 이석이 제 위치에서 벗어난 탓에 움직일 때마다 어지럼증이 나타나는 것이다.

교수팀이 확인한 뇌 질환에 의한 어지럼증은 중력 방향을 예측하는 소뇌 결절 부위에 뇌졸중·뇌종양·퇴행성 뇌 질환 등으로 장애가 발생하면서 어지러움을 유발한다. 자기공명영상장치(MRI)로 뇌 결절 부위 등의 병변을 확인하면 뇌 질환에 의한 어지럼증 여부를 진단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교수팀은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뇌 병변에 의한 체위성 어지럼증 및 눈 떨림을 정확하게 진단하는 데 임상적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며 “향후 뇌 질환의 후유증으로 지속하는 중추성 어지럼증을 극복하기 위한 연구의 실마리를 제시한 셈”이라고 말했다.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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