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지난달 발표한 잉여현금흐름(FCF) 20~40% 수준의 배당 정책을 분할합병 이후에도 지속 추진한다. 현대모비스 기존 주주의 경우 이번 분할합병으로 주식 1주당 현대글로비스 신주 0.61주를 추가로 배정받는 만큼 두 회사로부터 안정적인 배당 소득이 가능해진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그룹사·해외법인에 대한 투자와 기존 핵심부품 사업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바탕으로 미래 기술 확보에 집중, 기업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미래 핵심 기술 확보 차원의 투자와 인수·합병(M&A), 타 완성차 납품을 위한 투자 및 조인트벤처(JV) 설립 등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핵심부품 사업에 대한 집중도 역시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는 향후 외형 확대와 수익성 개선으로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분석된다. 물류·모듈사업 부문 통합으로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과 서플라이 체인(공급망) 효율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개별 부품 제작과 최종적으로 완성차를 제조하는 것을 제외한 조달물류·운송 등 중간 단계의 사업을 통합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됐다.
현대글로비스 역시 분할합병 이후 주주 친화적 배당정책을 지속한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대주주 지분 매각에 따른 주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주주권익 보호와 소통 강화, 주주가치 제고 등 주주 친화 방안을 적극적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일각에서 지적됐던 ‘일감 몰아주기’ 이슈가 일부 해소되는 부분도 현대글로비스 주가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는 현대글로비스의 지분을 확보함으로써 자금 유동성 확보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자산 유동성이 부족한 기아차로선 유동성이 풍부하고 안정적인 후방사업을 갖춘 현대글로비스의 지분을 취득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는 평가다. 기아차가 보유한 현대모비스 지분의 경우 그룹 경영권 핵심 지분으로 사실상 유동화 자체가 불가능했다.
현대자그룹 관계자는 “이번 출자구조 재편으로 해당 기업들의 사업 역량이 한층 강화되고 주주 친화 정책이 보다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실적 개선이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주주 환원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