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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은 22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500만호주달러·약 472억원) 8일째 남자단식 16강전에서 조코비치를 3-0으로 제압하며 2년 전 0-3 완패의 설욕을 제대로 갚았다. 이로써 정현은 1981년 US오픈 여자단식 이덕희, 2000·2007년 US오픈 남자단식 이형택이 기록한 한국 선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 16강을 뛰어넘었다.
남자단식 8강은 정현-테니스 샌드그렌(97위·미국),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토마시 베르디흐(20위·체코),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마린 칠리치(6위·크로아티아), 그리고르 디미트로프(3위·불가리아)-카일 에드먼드(49위·영국)의 대결로 압축됐다. 정현이 상대하는 샌드그렌은 세계 랭킹도 낮고, 비교적 무명의 선수라는 점에서 메이저대회 4강까지 올라갈 가능성은 크다. 만약 정현이 8강에서 샌드그렌을 물리치면 준결승전에서는 페더러-베르디흐 경기에서 이긴 선수와 맞붙는다.
한편 정현은 이날 승리로 상금 44만호주달러(3억7000여만원)를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