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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총수 부재 속 권오현 회장 승진 예우…성과낸 50대 사장 전진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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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기자

승인 : 2017. 11. 02.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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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단행된 삼성전자의 사장단 인사는 ‘세대교체’와 ‘성과주의’로 요약된다. 핵심사업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인 50대의 ‘젊은’ 사장들이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세대교체를 통한 과감한 경영쇄신을 단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앞서 경영퇴진 의사를 밝힌 권오현 부회장은 종합기술원 회장으로, 윤부근·신종균 사장은 각각 CR담당 부회장과 인재개발담당 부회장으로 승진해 회사 발전에 기여한 예우를 갖췄다.

◇권오현·윤부근·신종균 회장단으로…‘경영자문·후진양성’
삼성전자는 우선 지난달 13일 자진사임 의사를 밝힌 권 부회장을 종합기술원 회장으로 승진시켰다.

반도체를 글로벌 초일류 사업으로 성장시킨 공을 기려 종합기술원에서 원로경영인으로서 미래를 위한 기술자문과 후진양성에 매진토록 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TV사업을 세계 1위에 올려놓은 윤부근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윤 부회장은 CR(Corporate Relations) 담당으로서 외부와의 소통창구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미스터 갤럭시’라 불리며 스마트폰 사업을 글로벌 1위로 도약시킨 신종균 사장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신 부회장은 인재개발담당으로서 우수 인재 발굴과 양성을 지원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들 3명을 회장단으로 임명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공백을 보완한다는 방침이다

◇사장 승진자 7명 평균 나이 55.9세
삼성전자는 이번 사장단 인사에서 사장 승진자 7명 전원을 50대로 채웠다. 인적 쇄신을 통한 세대교체와 경영 쇄신을 본격화하기 위해서다.

이번 사장 승진자의 평균 나이는 55.9세다. 가장 젊은 사람은 시스템LSI사업부장인 강인엽사장으로 54세(1963년생)다.

이에 앞선 부문장 인사에서 DS부문 김기남 사장, CE부문 김현석 사장, IM부문 고동진 사장도 모두 50대로 채워졌다. 부문장 평균 나이는 57세로, 전임자의 평균 63.3세와 비교하면 6.3세나 젊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급변하는 IT 산업 환경과 4차 산업혁명이라는 엄중한 상황에서 ‘젊은 피’들로 하여금 한 차원 높은 도전과 혁신을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각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남긴 원로 경영진(권오현 회장, 윤부근·신종균 부회장)들은 경영자문과 함께 후진양성을 지원하도록 해 안정감 있는 경영쇄신을 꾀할 수 있도록 했다.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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