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RI펀드(국내)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8.7%이었다. 이는 국내 주식형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인 18.3%보다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며 최근 3개월 수익률을 보면 3.7%로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인 1.5%보다 2배 가량 높았다.
개별펀드로는 ‘NH-Amundi장기성장대표기업증권투자신탁[주식]ClassCi’이 연초 이후 수익률 23.6%로 가장 높았으며 ‘KB중국본토A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C-퇴직연금클래스’, ‘HDC좋은지배구조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 C-F’ 등이 각각 수익률 22.5%, 21.7%로 뒤를 이었다.
SRI펀드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측면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 하는 기업에게 투자하는 펀드다. 국내에는 2000년대 초반부터 생겨나기 시작했지만 최근 문재인 정부에서 사회책임투자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 5월 하이자산운에서 ‘하이 사회책임투자펀드’를 선보인데 이어 지난달 삼성액티브자산운용에서 ‘삼성착한책임투자증권투자신탁’을 내놓는 등 자산운용사에서도 관련 펀드들을 속속 내놓고 있어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사회책임투자에 대한 방식이 다양해지고 구체화되면서, 주식 이외의 자산에서도 사회책임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더욱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실행 주체가 기업이므로 기업문화가 우선 바뀌어야할 것”이라며 “미국, 유럽 등에 비해 국내는 사회책임투자가 들어온지 얼마되지 않아 포트폴리오가 아직은 적은편”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다만 사회책임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업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으며 스튜어트쉽 코드도 반영되면 선순환으로 들어설 것으로 보여 향후 전망이 밝다”며 “사회책임투자 강화는 국내 뿐만아니라 글로벌트렌드로 국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해외투자자들도 국내 기업들에 경영 투명성 등을 요구하다보면 기업들도 점점 중요성을 가지고 활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