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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포커스]“철수냐? 지속이냐?” 최종 결정 앞둔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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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록 기자

승인 : 2017. 09. 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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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사진=박지은 기자 Ji00516@
“한국지엠(GM)의 경쟁력 및 비용 구조를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이 한국정부와 노조에 심상치 않은 멘트를 던졌다. 적자는 늘고 있음에도 노조의 요구 사항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발언인 만큼 해석이 분분하다.

카젬 사장은 4일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에서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주재로 열린 간담회에 참석 ,“GM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시장 중심으로 사업하고 있으며, 여기에 한국도 포함된다”며 “한국지엠의 비용 구조를 향상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계가 카젬 사장의 발언에 주목하는 이유는 그의 출신 배경과 한국지엠이 처한 상황 때문이다.
카젬 사장은 올해 초 GM인도의 매각을 진두지휘했다. 당시 GM은 인도 내수시장에서 철수하고, 수출용 공장만 유지하는 사업재편을 단행했다. 한국지엠 철수설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한국지엠은 지난 3년간 누적 적자가 2조원에 달하고 있다. 올 1분기에 25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만큼 올해 사상 최대 적자도 우려된다.

높은 임금과 노조원과의 마찰도 GM으로서는 달갑지 않다. 한국지엠에 따르면 노조는 올해 기본급을 15만4883원 인상하고 월 상여급의 500%를 일시 성과급으로 지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지엠 지분 17.02%를 갖고 있는 2대 주주 산업은행의 ‘주주총회 비토권’도 오는 10월로 소멸된다. 10월 이후에는 GM의 축소나 철수 결정을 막을 장치가 사라지는 셈이다.

다만 최근 카젬 사장은 “직원들의 능력과 한국지엠만의 강점이 있다면 우리는 한 팀으로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도전 과제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밝히면서 조직원들에게 희망의 불씨를 남겼다.

그가 한국에 저승사자로 왔는지, 혹은 부활을 책임지는 구원투수로 왔는지는 곧 판가름 난다.
최성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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