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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최근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과 함께 취준생 762명을 대상으로 ‘자존감도둑’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 이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은 먼저 취준생들에게 취업 준비 과정에서 자존감에 상처를 받은 적이 있는지 물었다. 질문 결과 취준생 88.4%가 ‘자존감에 상처를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성별에 따라 결과를 살펴보면 여성이 91.6%로 남성(80.5%)에 비해 자존감에 상처를 받았다는 응답이 더 높게 나타났다.
취준생들의 자존감에 가장 많은 상처를 입히는 자존감도둑으로는 △나 자신(59.3%)이 꼽혔다. 2위는 42.1%의 응답률을 얻은 △기업 인사담당자 및 면접관이 차지해다. 이어 △동기·친구(33.9%)와 △엄마(23.0%) △아빠(18.4%)가 차례로 취준생에게 가장 많은 자존감의 상처를 입히는 대상 5위권에 들었다. 이밖에 △친척들(18.3%) △형제·자매(9.4%) △선후배(5.1%) △연인(3.9%) △교수님(3.4%) 등 면접관을 제외하고는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 주로 취준생의 자존감에 상처를 입히는 대상으로 지목됐다.
취준생들이 가장 많이 상처를 받는 순간은 ‘잘 알지도 못하면서 지나온 내 노력이나 시간을 함부로 평가할 때(52.6%)’가 절반을 넘는 취준생들의 공감을 얻으며 1위에 꼽혔다. 2위는 ‘다른 사람의 취업 소식을 들을 때(33.3%)’가, 3위는 ‘다른 사람들의 잘 사는 모습과 나의 형편이 비교될 때(28.2%)’가 각각 차지했다. 또 ‘위하는 척 은근히 깎아 내릴 때(21.8%)’, ‘서류전형에서 광탈(빛의 속도로 탈락함을 이르는 신조어, 20.7%)할 때’, ‘면접관이 나를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취할 때(19.9%)’, ‘나의 실패사실을 자꾸만 들추거나 확인시킬 때(19.8%)’, ‘안될 거라 지레 짐작하거나 비관적인 전망을 할 때(14.7%)’, ‘지원한 회사에 불합격 했을 때(13.5%) 자존감에 상처를 입는다’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그밖의 의견으로는 채용공고를 볼 때 지원여부를 결정할 때(9.8%), 입사지원서를 열어보지도 않을 때(9.7%), 주위에서 너무 조심스러운 태도로 나를 대할 때 내 앞에서 쉬쉬할 때(5.4%) 등의 응답이 있었다.
이처럼 자존감에 상처를 입을 때 많은 취준생들이 이를 극복하기 보다 참아내거나 피하는 방식을 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 조사결과에 따르면 취준생의 38.8%가 ‘딱히 대응할 방법이 없어 그저 번번히 나의 자존감에만 흠집을 입는다’고 답했다. 그런가 하면 18.9%는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린다’고 답했으며, 12.0%는 ‘그 사람과의 만남이나 상황을 줄이거나 피한다’고 답하는 등 소극적인 대응이 주를 이뤘다. 반면 ‘나를 믿고 극복한다’는 응답은 11.4%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