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자주국방력 높이고 방산비리 근절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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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의 사퇴 요구가 거셌던 송 장관은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됐지만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흔들림 없는 안보를 위해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송 장관을 공식 임명했다. 이와 함께 청문보고서 채택과 임명 절차가 완료된 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에 대한 임명장 수여식도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수여식에서 “송 장관에게는 한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가 없다”며 “지금 안보 상황이 과거 어느 때보다 엄중한 상황에서 오랫동안 새 국방부 장관을 임명 못하고 있다는 것에 사실 애가 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당장 현안들이 많고 국방개혁은 우리 정부가 꼭 해야 할 가장 중요한 개혁 과제 중 하나”라며 “그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송 장관을 모셨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송 장관의 첫 번째 당면 과제로 우리 군의 북한 핵·미사일 대응력 제고를 꼽고 두 번째 과제로는 자주국방력을 높여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군의 자주 국방력을 높여서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전작권을 환수할 수 있는 시기를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또 당면한 개혁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방산비리 근절과 척결도 당부했다.
이에 송 장관은 “제가 부덕의 소치로 청문회와 언론에 너무나 융단 폭격을 받은 느낌”이라며 “과하지 않은가 하는 느낌도 있었지만 임명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또 “대통령이 말씀하신 것처럼 국방개혁이 이 시대에 꼭 해야 할 일이고 큰 임무를 주셨기 때문에 분골쇄신하는 각오로 기대에 어긋나지 않은 국방부를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