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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에너지·농산품 등 미국산 수입 확대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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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영 기자

승인 : 2017. 05. 25. 18:02

중국 상무부가 에너지·농산품 등 분야에서 대미 수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관찰자망 등 외신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이날 발표한 ‘중미무역관계에 관한 연구보고(이하 보고)’에서 에너지·농산품·첨단기술 상품·서비스 등 분야에서 미국으로부터의 수입 확대를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향후 5년 간 중국의 수입 총액은 8조 달러(약 890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는 미국 기업들에게 큰 사업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액화천연가스(LNG)·원유·정제유 등을, 농산품 분야에서는 대두·면화 등의 수입 확대를 언급했으며, 미국산 소고기에 대해서도 조사 및 검역 등과 관련한 협상에 속도를 내길 원한다고 밝혔다.
또 제조품 분야에서는 여객기·마이크로칩·기계공구 등의 수입을 확대하고, 서비스 분야에서는 영화·관광·교육 등에서 수요가 높다면서 미국 영화 수입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투자 협정이 양국 모두에게 실제적인 이익이 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미·중 양자투자협정(BIT) 협상 추진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이번 중국 상무부의 보고는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에서 논의했던 무역 불균형 해소 ‘100일 계획’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당시 미 언론들은 중국 정부가 무역 불균형 해소를 위해 금융업 투자와 미국 축산물 수입 관련 규제를 완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무부는 그러나 미국도 양자 무역을 통해 이익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보고에 따르면, 2015년 중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들은 5170억 달러(약 578조 26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이 가운데 362억 달러(약 40조 4800억 원)의 수익을 거뒀으며, 중국 기업들은 미국 46개 주에 진출해 14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상무부는 또 지난 10년 간 미국의 대중 수출 성장률은 중국의 대미 수출 성장률의 2배였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국이 미국으로 수출하는 강철재가 미국의 전체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다”면서 “중국 철강 상품에 대한 미국의 반덤핑·상계관세 조치의 영향으로 미국에 대한 중국의 철강 상품 수출은 지난 10년 간 감소세였다”고 밝혔다.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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