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젠 활용도 높인 스마트폰·웨어러블 등 신규 제품 선봬
삼성전자, 닷넷(.NET) 기반 소프트웨어(SW) 지원
삼성전자는 16~17일(현지시간) 양일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힐튼 유니온 스퀘어에서 TDC 2017을 개최한다.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유저인터페이스(UI) 및 앱 디자이너 등 타이젠 관련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 컨퍼런스는 올해로 5회째를 맞는다.
◇타이젠 OS 기반 제품군 공개
삼성전자는 새 OS 타이젠 4.0을 비롯해 타이젠 기반 제품군을 소개할 예정이다. 우선 삼성전자는 TDC에서 9월 타이젠 4.0 정식 버전 출시에 앞서 프리뷰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앞서 선보인 타이젠 운영체제와 달리 스마트폰을 비롯한 스마트워치·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기기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모든 가전제품을 타이젠에 연동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타이젠4.0은 타이젠 기반 기기 간 연동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 한 관계자는 “실제로 와이파이만으로 IoT 기술을 구현하기엔 제한적이지만 타이젠 OS가 탑재되면 한층 진화된 기술 구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타이젠 3.0 OS를 탑재한 스마트폰 ‘삼성 Z4’도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타이젠 기반 신제품은 미연방통신위원회(FCC) 인증을 받으면 항상 2~3개월 뒤 출시돼 왔다”면서 “지난 3월 FCC 인증을 획득한 삼성 Z4는 16일 TDC에서 제품을 공개한 이후 19일부터 인도에서 판매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웨어러블 신제품 ‘기어핏 프로’와 ‘기어팝’의 공개도 점쳐친다. 특히 헬스 케어 기능에 중점을 둔 기어핏 프로는 기어핏2와 기어핏3 사이 공백을 메워줄 제품으로 보인다. 조만간 새 웨어러블 기기 기어팝도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제품 모두 타이젠 OS를 기반으로 구동된다.
◇경쟁력 높이는 타이젠 OS…개발자 지원 확대 행보 주목
삼성전자는 타이젠 OS를 지속적으로 육성 해옴과 동시에 개발자 지원도 늘려가고 있다. 해당 OS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Z 시리즈’ 등 일부 기기와만 연동돼 활용되고 있지만 생태계 확장을 위해 애플리케이션 개발자에 대한 지원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타이젠 전용 앱이 부족했던 아쉬움을 극복하기 위해 기존의 전용 개발자도구 대신 닷넷(.NET) 기반의 소프트웨어를 지원할 계획이다. 닷넷은 C언어·J스크립트 등 20가지 이상의 프로그래밍언어를 지원하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오픈형 개발자언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개발자들에 대한 지원을 지속해왔지만 타이젠에서만 구동되는 SW를 개발하는 경우는 드물었다”면서도 “닷넷 지원은 개발자들이 앱 개발에 쉽게 뛰어들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