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133.77(2010년 100 기준)로, 지난해 같은 달(121.60)보다 10%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넉달째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상승률이 2014년 12월 12.5%의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화학제품과 일반기계가 각각 15.5%, 13.8% 올랐다.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으로 구성된 수송장비 물량지수도 10.3% 상승했다.
수출금액지수도 115.62를 기록해 22.2% 올랐다. 2011년9월 이후 5년5개월 만에 최고치다. 금액지수로는 유가 상승효과에 힘입어 석탄·석유제품(52.7%)과 화학제품(10.4%) 등이 급등했다.
같은 기간 수입물량지수는 8.6% 오른 119.30으로 역시 4개월째 오름세다. 일반기계(31.6%), 제1차금속제품(22.4%), 정밀기기(16.4%) 등이 올랐다.
수입금액지수는 102.62로 24.3% 상승했다. 2011년9월 30%의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석탄·석유제품(59.8%), 제1차금속제품(37.8%), 일반기계(30.5%), 화학제품(18.0%) 등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한편 교역조건지수는 하락했다. 상품 1단위를 수출한 대금(달러 기준)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2.9% 내린 100.48을 기록했다. 1월(-0.8%) 이후 2개월째 내리막길을 탔다. 수입가격 상승률(14.4%)이 수출가격 상승률(11.1%)보다 큰 탓이다.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로 만든 소득교역조건지수는 6.8% 오른 134.41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