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30대그룹 CEO 면담
일자리 예산 집중 투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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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청년실업률이 사상 최악의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 당국이 청년 일자리 확충에 발벗고 나섰다. 올해 관련 예산을 조기에 집행하고 공공부문에서는 일가정양립제도 촉진을 통해 일자리를 적극 확충키로 했다. 또 주요 기업들을 대상으로 신규채용을 최대한 늘려줄 것을 당부할 방침이다.
15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 조사 결과 작년 15~29세 청년층의 실업률은 9.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청년실업자는 43만5000명으로 전체 실업자의 43%에 달한다. 취업을 위해 졸업을 미루거나 아르바이트생 등 숨어있는 실업자까지 감안하면 실제로 더 많은 청년들이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뿐만 아니라 국내 청년고용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에 비교해봐도 크게 낮은 편이다. 지난해 발표한 OECD의 ‘한눈으로 보는 사회 2016’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우리나라 청년 고용률은 42%로 OECD 평균(51%)보다 9%포인트 낮다. 특히 지난 10년간 우리나라 청년 고용률은 4%포인트 이상 떨어져 OECD 평균 3.3%포인트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설상가상으로 대기업 등 300인 이상 사업체들은 채용을 1분기까지 크게 줄일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고용노동부의 ‘2016년 하반기 직종별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300인 이상 사업장의 채용계획 인원은 전년 대비 8.8% 감소한 3만명에 그치면서 취업문이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고용환경이 악화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고용부가 취업 지원 강화 등 일자리 확충을 위한 적극적인 대책에 나섰다. 청년 일자리 예산 2조6000억원을 집중 투자하며 이 중 30% 이상을 1분기 내 쓰기로 했다. 공공부문에서는 일가정양립제도 촉진을 통해 2년간 2만5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어 청년 취업난 해소에 도움을 주도록 했다.
이와 함께 이기권 장관은 오는 1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30대 그룹 CEO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 장관은 이 자리에서 청년 고용 확대를 요청하고 상반기 채용 계획을 조속히 결정해달라고 밝힐 계획이다. 이 장관은 앞서 청년 고용절벽 해소를 위해 30대 그룹 CEO들과 만나겠다고 여러차례 밝힌 바 있다. 그는 신년사에서 “청년고용의 난맥을 극복하려면 노동개혁과 기업의 적극적인 채용이라는 두 수레바퀴가 같은 속도로 빠르게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