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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최고실적 연연 없다…내년에도 영업익 12조 돌파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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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 기자

승인 : 2016. 12. 2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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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제공=삼성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내년에도 영업이익 12조원 돌파를 향해 전력질주한다. DS 경영진은 올해 기록한 최고 실적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공감대를 나눴다. 사물인터넷(IoT) 제품군 확대, 전장부품 합병효과 등 반도체사업에 대한 기대가 높은 만큼 올해 실적을 뛰어넘는 성과를 내겠다는 각오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21일 경기 용인 삼성전자 나노시티 기흥캠퍼스에서 ‘2016년 하반기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글로벌 전략회의’를 주재했다. 권 부회장은 DS 임원들과 내년 반도체 수급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기술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글로벌전략회의는 삼성전자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에 대해 열띤 토론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반도체 시장은 전형적인 상저하고(上低下高) 흐름을 보였다. 상반기엔 메모리 가격이 떨어지다가 하반기에 공급부족 현상으로 가격이 반등해 삼성전자도 호실적을 냈다”며 “내년에도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은 올해 영업이익 12조원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상반기엔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1~2분기 각각 2조6300억원, 2조6400억원의 영업이익에 그쳤다. 하지만 하반기 반도체 수요 증가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가격이 급등했다. DS 부문은 3분기 3조37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4분기엔 영업이익 4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DS부문 호실적에 대한 자축의 시간은 마련되지 않았다. 삼성 계열사 한 관계자는 “호실적 축하를 하기엔 어려운 상황”이라며 “좋아도 위기를 강조하는 것이 삼성 스타일이다. 좋으면 좋을수록 더욱 직원들을 독려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DS부문 임직원들의 하반기 목표달성장려금(TAI)은 50%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매년 6월과 12월 각 사업부문 및 사업부 실적을 A~D 등급으로 나눠 50%, 25%, 12.5%, 0%의 성과급을 부여한다. 소속 사업부문과 사업부의 평가를 합쳐 최대 월 기본급의 100% 성과급을 받는다.

앞서 진행된 IT&모바일(IM)부문, 소비가전(CE)부문 글로벌전략회의에선 새해 주력제품 목표 설정을 마쳤다. 삼성전자 IM부문 한 관계자는 “회의 분위기는 다소 무거웠지만 갤럭시S8 출시에 집중하자는 각오를 다졌다”고 전했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매년 3억대 수준의 스마트폰의 출하해왔다.

한편 삼성 경영진은 대내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새해 경영 의지를 다졌다. 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사장은 이날 서초사옥에서 기자와 만나 “내년엔 잘하겠다”고 말했다. 전영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 사장도 “새해에 열심히 하겠다”며 세계 1등 반도체 수성의 의지를 내비쳤다.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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