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오전 여의도 KBS 아트홀에서 열린 ‘세계인권선언 제68주년 및 국가인권위원회 설립 15주년 기념식’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국회 대변인실 |
아시아투데이 안정환 기자 = 정세균 국회의장은 9일 오전 여의도 KBS 아트홀에서 열린 ‘세계인권선언 제68주년 및 국가인권위원회 설립 15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정 의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인류는 오랜 세월 신분과 계급이 나눠진 불평등과 반인권의 사회구조 속에서 살아왔다”면서 “1948년 채택된 세계인권선언은 인류가 자유와 평등의 길로 한 걸음 더 나아간 역사적 전환점이고 인간의 존엄성과 기본권을 인류의 보편적이고 절대적인 인권으로 정립한 ‘인류의 가장 아름다운 약속’”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어 “세계인권선언보다 다섯 달 앞서 제정된 우리 제헌헌법 제8조에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며 누구든지 성별·종교 또는 사회적 신분에 의하여 정치적·경제적·사회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라고 명시되어있다”고 소개한 뒤 “우리 현실을 냉정히 되짚어볼 때 헌법의 가치가 100% 구현되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하긴 어려울 것 같다”면서 “우리 사회의 인권문제를 겸허히 인정하고 그 토대 위에서 진일보하려는 노력을 기울일 때 진정한 인권 선진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세계인권선언 제68주년 및 국가인권위원회 설립 15주년 기념식’은 국가인권위원회 주최로 개최됐으며 정세균 국회의장, 양승태 대법원장, 박한철 헌법재판소장, 이성호 국가인권위원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