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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버 ‘팹2 프로’ 한국 상륙…증강현실 대중화 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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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기자

승인 : 2016. 12. 05. 15:07

[사진] 레노버 '팹2 프로' 국내 출시 기자간담회_3 (1)
강용남 한국레노버 대표이사가 5일 서울 중구 웨스턴조선호텔에서 열린 ‘팹2 프로’ 스마트폰 기자간담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 제공=한국레노버
“‘팹2 프로’는 증강현실(AR)이라는 새로운 기술을 한국에서 처음으로 대중화하는 데 앞장서는 제품이 될 것이다.”

강용남 한국레노버 대표이사는 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세계 최초 AR 스마트폰인 팹2 프로를 선보였다. 팹2 프로는 구글의 AR 기술인 ‘탱고’를 처음 도입한 스마트폰이다. 구글이 2013년에 시작한 탱고 프로젝트가 스마트폰에 구현된 것은 팹2 프로가 처음이다. 2014년과 2015년에 시제품과 태블릿 기반의 제품이 각각 출시됐지만, 일반 소비자들을 상대로 출시되진 않았었다.

강 대표는 “팹2 프로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콘텐츠 개발자들이 한국에서 증강현실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고자 한다”면서 “팹2 프로는 새로운 제품이 아니라 새로운 플랫폼으로서 다양한 파트너사와 함께 AR 시장을 만들어내는 데 집중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자체로서 가치보다 증강현실 생태계 발전에 기반이 되는 플랫폼으로서 역할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팹2 프로는 태블릿의 가장 작은 형태인 패블릿 제품이다. 6.4인치로 4~5인치의 스마트폰과 8~10인치의 노트북의 중간 크기로 제작됐다. 강 대표는 “지난해 첫 번째 패블릿 시리즈 제품을 한국에 론칭한 이후, 팹 2 프로는 두 번째 선보이는 패블릿 제품”이라며 “패블릿폰은 타 스마트폰과 경쟁하지 않는 영역에서 제한적인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팹2 프로 이후 차기 스마트폰은 모토로라 모바일 비즈니스그룹의 한국 진출 여부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레노버는 국내에서 데이터그룹과 PC 및 스마트 디바이스그룹만 운영하고 있다.

팹2 프로는 스마트폰을 전화보다 업무 또는 게임용으로 사용하는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했다. 강 대표는 “전화 기능을 5%만 사용하고 나머지 90% 이상을 게임에 사용하거나 PC를 대체하는 기기로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아주 많다”면서 “펩 2 프로는 6인치대에 적합한 사용감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노버
‘팹2 프로’를 활용해 실제 공간의 너비를 측정하는 모습
카메라·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오디오·배터리 등 대부분의 기능은 AR 구현에 최적화되도록 설계됐다. 팹 2 프로는 3D 이미지 랜더링이 가능한 3개의 후면카메라를 장착했다. 공간을 정확히 인식하기 위해 1초에 25만번 이상 공간을 인식하는 센서를 탑재해 스마트폰에 비춰진 환경을 3D로 변환시킨다. 구글의 3가지 핵심기술인 모션트래킹, 심도인식, 공간학습을 지원해 스마트폰으로 자신의 위치를 3D 환경에서 파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가구를 구입하기 전 팹 2 프로를 활용해 실제 공간의 너비를 측정하고 가상으로 배치해볼 수 있다.

레노버는 국내에서 SK텔레콤과 함께 AR 생태계 확장에 나서고 있다. 차인혁 SKT 플랫폼 기술원장은 이날 SKT의 탱고 기술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차 원장은 “그동안 SKT는 모바일 폼팩터에서 AR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 수년전부터 연구해왔지만 이를 구현할 디바이스가 없었다”면서 “이번에 레노버와 협력을 통해 팹 2 프로를 수개월 전부터 확보해 여러 AR 기술을 활용해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AR) 기술이 확산되려면 디바이스가 먼저 보급돼야 하는데 AR 기술은 구글이 시작한 지 3년밖에 안됐다”면서 “팹 2 프로가 AR 기술이 모든 폰에 적용되는 단초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SKT는 2014년 구글과 협력을 시작한 뒤 지난해 한국 기업 최초로 구글 개발자 회의에서 AR를 주제로 발표했다. 차 원장은 “SKT의 통신망과 구글의 기술이 만나 의료, 교육 등 2D 인식에 한계를 느끼던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3D 인식 가능한 AR이 확산될 것”이라며 “이미 수백명의 개발자들이 SKT의 플랫폼에서 AR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레노버의 디바이스, 구글의 기술력과 함께 AR·VR(가상현실)·MR(혼합현실) 영역에서 생태계를 만들어나가는 데 역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레노버는 AR을 확실하게 구현하기 위해 1년에 걸쳐 퀄컴 스냅드래곤 652 프로세서를 탱고용으로 개발했다. 강 대표는 “퀄컴 스냅드래곤 810 프로세서에 준하는 가성비 높은 프로세서”라고 전했다. 배터리는 갤럭시노트7에 사용된 3600밀리암페어(mAh)보다 큰 4050mAh를 탑재했다. 생생한 사운드를 위해 세계 최초로 돌비 오디오 캡처를 적용했다. 팹2 프로 출시가격은 59만9000원으로 지마켓이 단독 판매한다.

[이미지_4] 레노버 '팹2 프로' 출시 기자간담회_2
모델들이 레노버 팹 2 프로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제공=한국레노버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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