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외당협위원장 5인 "이정현 사퇴할 때까지 무기한 단식 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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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또 후임 당 대표를 내년 1월 21일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 선출하도록 하고, 당권-대권 분리 조항 당헌을 개정해 대통령선거 후보도 당 대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 대표 궐위 시 60일 이내에 당 대표를 새로 선출해야하기 때문에 이 대표가 당 대표직을 내려놓는 인위적인 궐위 상태를 만든 뒤 전당대회를 치른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박명재 사무총장은 본지 통화에서 “1월 21일로부터 역산하면 60일 전인 11월 22일께 이 대표가 당 대표직을 내려놓게 되는 것”이라며 “혹은 거국내각이 구성되면 그보다 더 빨리 사퇴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도부 총사퇴와 재창당 수준의 쇄신을 요구하는 측에서는 이 대표의 이 같은 결정에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우리가 요구한 것은 지도부의 총사퇴와 재창당”이라며 “당장 물러나야할 이 대표가 날짜를 마음대로 정한 전당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어불성설이자 정치적 꼼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비주류계의 또다른 인사는 “그것을 국민들이 용납하겠느냐”며 “국민은 박근혜 대통령도 당장 물러나라고 하는데 그 아바타 얼굴을 두 달 넘게 더 본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일각에서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임기를 마치고 귀국하는 시점을 염두에 둔 전당대회가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한편 이 대표의 즉각적인 퇴진을 요구하는 원외당협위원장 5명은 이날 오후부터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이준석(서울 노원병)·김상민(경기 수원을)·최홍재(서울 은평갑)·김진수(서울 중랑갑)·이기재(서울 양천갑) 위원장은 “오늘부터 우리는 이 대표가 물러날 때까지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한다”며 “국가와 보수정당의 미래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