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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달(6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상시근로자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는 1250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6만3000명(3.0%) 늘었다. 이번 고용보험 피보험자 규모가 늘어난 것은 100인 미만 사업체 중심으로 고용이 31만6000명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고용보험 피보험자는 전반적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나 지난해 10월 이후 3%대의 증가폭을 유지하며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100인 이상 사업체의 고용이 저조한 것도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00인 이상 사업체의 고용은 4만7000여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100인 미만 사업체보다 고용 규모가 낮았다.
업종별로 보면 지난달 제조업의 취업자 수가 356만8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도·소매업(142만명),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33만3000명) 순이었다.
취업자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숙박·음식점업(13.8%), 도소매업·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6.0%)이었다. 반대로 증가율이 낮은 업종은 금융보험업으로, 증가율이 0.7%에 불과했다.
특히 고용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제조업의 고용 부진이 두드러졌다. 더욱이 반도체·휴대폰 등 전자부품·컴퓨터·통신장비 관련 제조업이나 선박 등 기타운송장비, 철강 등 1차 금속산업의 고용이 크게 감소했다. 제조업 중에서도 고용규모(14.4%)가 큰 전자부품·컴퓨터·통신장비’는 지난 달 고용규모가 4.4%(2만4000명)나 줄었다. 2013년 9월 고용규모가 57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난 달 51만3000명으로 줄어들었다.
고용부 관계자는 이러한 이유로 “중국과의 가격 경쟁을 견디다 못해 국내 전자업체들이 휴대전화, LCD 등 생산기지를 해외로 속속 이전하기 때문”이라며 “삼성전자의 경우 국내 휴대전화 생산 등을 줄이고 베트남 현지생산을 계속 늘려 베트남 내 고용인력이 10만명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구조조정 중인 조선업도 고용이 크게 감소했다. 선박·철도·항공장비 등을 제조하는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은 지난해 말까지 고용이 늘었으나 선박 수주 감소 등 경기악화로 올해 들어 감소세로 전환, 지난 달에는 5.6%(1만2000명)가 줄어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철강 등 ‘1차 금속산업’도 지난 달 고용이 2500명 줄었다. 이는 중국의 성장과 조강량 감소 등으로 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1차 금속산업은 2013년 하반기부터 고용이 크게 줄다가 지난해 중반 이후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달 구직급여 신규신청자는 7만4000명으로 전월(7만4000명)과 동일했다. 전체 구직급여 지급자는 39만3000명으로 0.9%(4000명) 늘었고 구직급여 지급액은 4202억원으로 7.0%(275억원)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