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전문기자와 애널리스트가 집필한 ‘오일의 공포’는 중화학공업의 비중이 높은 한국경제가 2014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저유가 기조에 맞춰 한국 기업 및 국가경제 차원에서 새로운 생존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특히 엑손모빌·쉐브론 등 5대 석유 메이저가 생산량을 지속하고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한 OPEC 역시 증산기조를 유지해 장기간 저유가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저유가 현상이 브라질 국영석유기업 패트로브라스의 부도위기 가능성을 높이고, GDP 규모 8위인 브라질 경제 전체의 위기로 확산시킬 위험성을 지적하면서 브라질에 투자한 채권 금액이 7조 원 이상인 우리나라 또한 상당한 피해가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뿐만 아니라 저자는 ‘석유 시대’의 종료를 알리며 2005년을 전후로 미국에서 진행된 셰일 유전에 대한 대규모 개발 등 ‘가스 시대’로 에너지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면서 한국 경제에 새로운 생존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저자는 “유럽과 일본의 셰일가스용 인프라 교체 및 셰일가스 개발을 위한 중국의 공격적 투자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소극적”이라며 “도태가 아닌 진화의 길로 가기 위해서는 세계 에너지 패러다임의 변화가 우리 경제에 주는 시사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