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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훈 체제의 카카오,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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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 기자

승인 : 2015. 09. 23. 18:15

모바일 혁신 시험대
임지훈_카카오 대표이사
임지훈 카카오 신임 대표이사/제공=카카오
다음카카오가 사명을 카카오로 바꾸고, 임지훈 신임 대표이사 단독체제로 출범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의 합병 1주년을 앞둔 시점에 이뤄진 조치다. 합병 이후 큰 진전이 없는 모바일 플랫폼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임 대표는 신규사업의 수익성 개선과 내부 갈등 봉합을 우선 과제로 안게 됐다.

다음카카오는 23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다음카카오를 카카오로 사명변경하는 안건과 임 내정자를 단독 신임대표로 선임하는 원안을 확정했다.

임 대표는 카이스트(KAIST)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이후에 NHN(네이버) 기획실, 보스턴컨설팅그룹 컨설턴트를 거쳐 소프트뱅크벤처스 수석심사역을 지냈다. 2012년부터는 스타트업 전문 투자기관인 케이큐브벤처스 대표를 맡았다.

지금까지 알려진 임 신임 대표의 장점은 투자 및 인수합병(M&A)등에서 두각을 나타냈다는 점이다. 실제 임 대표는 하루 1000만명이 이용해 국민게임으로 알려진 ‘애니팡’에 과감한 초기 투자 등을 통해 소위 대박을 터뜨린 이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임 신임 대표가 풀어야할 숙제가 더 많다는 해석이다. 지난해 합병 이후 카카오는 카카오택시, 카카오페이, 뱅크월렛카카오 등 온라인투오프라인(O2O)와 연관된 서비스를 출시했지만, 이를 수익성으로 연결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O2O사업 강화전략을 위해 야심차게 준비한 뱅크월렛카카오는 최근 이용자가 없어 서비스 중단 가능성이 제기된 상태다. 또 카카오톡에서 화면 전환 없이 검색을 할 수 있는 샵(#)검색과 같은 기능도 초기 기대와는 달리 이용자 수준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아울러 사라지는 다음 서비스에 대한 이용자의 반감도 상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근까지 카카오는 수익성이 떨어지거나 기능이 중복되는 서비스는 종료하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 시절 인기 서비스였던 클라우드 서비스를 올해 말 중단할 예정이며, 다음뮤직·마이피플·카카오픽 등의 서비스는 이미 종료했다. 카카오측은 ‘선택과 집중’을 위한 조치라고 해명했지만, 서비스를 이용하던 사용자 입장에서는 ‘수익성’을 중시한다는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는 것도 사실이다.

가장 큰 걸림돌은 조직 내부에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는 합병한지 1년 밖에 안되는 회사다. 또 합병이후 종료된 서비스를 보면 다음커뮤니케이션 시절 제공하던 서비스들이 주를 이루고 있어, 카카오가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실험적 색체를 지우고 있다는 내부 불만도 흘러나오는 상태다.

이 같은 분위기를 감지한 임 신임 대표는 조직내 소통을 중시하겠다고 밝혔다. 임 대표는 “한 달 여 시간 동안 조직을 깊이있게 파악하고, 임직원들과 폭 넓게 소통하며 카카오의 미래에 대해 고민해왔다”면서 “모바일과 연결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속도’를 높여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카카오가 가진 플랫폼 경쟁력이 잘 발휘되도록, 혁신 아이디어를 지원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범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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