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세대가 함께 어우러지며 70여년전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되새기고 태극기의 소중함을 전파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축제는 시민들이 태극기의 의미를 되새기는 참여의 장, 태극기를 통한 다양한 이벤트, 한 여름의 더위를 시켜주는 신나는 축제 마당 등 세가지 테마를 주제로 진행됐다.
먼저 14일 오후 7시부터 장자호수공원에서 시작된 만세운동 재현 퍼레이드는 태극기 축제의 연계행사로 대건합기도 공연단의 독립운동 퍼포먼스 공연을 시작으로 참석자들이 태극기를 들고 만세를 외치며 시내를 가로질러 축제 행사장까지 행진을 펼쳐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어서 왕숙천 공원에서는 축제 전야제인 나라사랑 태극기 콘서트로 구리시민별밤 체조팀의 태극기체조, 55보병사단의 나라사랑 뮤지컬, 대한민국 태권도 시범단의 태권도 시범공연, 대건합기도의 태극기 및 아리랑 셔플댄스 등 나라사랑의 소중함과 광복의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주제들로 선보였다.
행사 이틀째인 15일 광복 경축공연에서는 구리시립청소년교향악단과 홍지연과 이동명의 협연, 솔리데오 합창단, 이샘, 이청, 엠크라운, 인기가수 김현정이 출연해 시민들의 폭발적인 환호를 받았다. 마지막 날인 16일에는 한 여름밤의 무더위를 시켜주는 여름콘서트가 준비되어 있었으나 행사 시간에 때 아닌 폭우가 쏟아져 취소됐다.
주최측은 이번 축제를 통해 지자체 유일의 태극기 선포도시로서 나라사랑에 대한 의미를 가슴으로 공감하고 참여할 수 있었으며, ‘태극기의 도시, 구리시’의 브랜드 가치를 드높이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에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박영순 구리시장은 “8월 15일은 식민지 생활에서 해방된 날로서 오늘 이 축제의 현장은 당시 시련의 역사를 경험하지 못한 다양한 세대들이 지금의 풍요로운 시대에 그날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는 기회의 시간이 될 것”이라며 “이번 ‘구리 태극기 축제’ 는 음악회, 다양한 이벤트의 차원을 넘어 좀 더 큰 뜻을 품고 앞으로 구리시민 만큼은 국경일만이라도 태극기를 꼭 게양해 태극기를 게양하지 않으면 구리시민이 아니라는 부끄러운 생각을 갖게 하자”고 말해 시민들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