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투데이 장슬기 기자 = [카드뉴스] 통계청에 따르면 청년 취준생(취업준비생) 10명 중 4명이 공시‧고시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사법‧행정‧외무고시 등의 고시족(9.8%)까지 포함하면 취준생 중 거의 절반이 공시족(공무원 시험준비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때문인지 공시족 서적을싸게 팔 것처럼 사기행각을 벌이는 사건과 공기업을 취업시켜주겠다며 억대의 돈을 가로채는 사건들까지 등장해 공시를 준비하는 취준생의 짐을 더하고있다.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공시족으로 몰리는 이유에 대해 네티즌들은, “일반 사기업의 복지가 나쁘기 때문이다”, “사기업은 사실상 45세가 정년인데 고용 유연화까지 더해지니 당연하지”라는 반응들을 보이고 있다.
남성공무원의 ‘육아휴직’이 1년에서 3년으로 확대되고, 연차휴가를 모아 한달 간 모아 쓰기가 가능한 ’공무원’과 근로자의 날조차 쉬지 못하고 우리나라 산업 중 톱으로 꼽히던조선‧철강 산업까지 몰락하며 반등의 기회나 틈이 보이지 않는 ‘사기업’의 복지와 미래가 극명한 대비가 보인다.
올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채용하려고 하는 공무원의 수는 2만 2천여명인 것에 반해 공무원을 준비중인 수험생은 약 22만 명으로 10배에 달하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취업문은 계속 좁아지고 공무원시험 경쟁률은높아지며 청년들은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학원가로 몰리고 있다. 계속되는 취업 준비로 나날이 빚만 늘어가는 청년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꿈은 ‘공무원’이 아니라 공무원의 복지와 같은 ‘안정성’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