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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숙 코아스템 대표이사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갖고 “코아스템은 줄기세포치료제에서 새로운 시도로 남들이 가지 않은 첫 번째 길을 만들어나가고 있다”며 “줄기세포치료제 시장의 선구자로서 독자적인 신약을 개발해 글로벌 바이오 벤처로 도약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2003년 설립된 코아스템은 줄기세포치료제를 전문으로 연구·개발하는 바이오 회사로, 세계에서 5번째로 줄기세포치료제를 개발했다.
특히 코아스템은 한양대와 공동연구로 ‘뉴로나타-알’을 개발했다. 지난해 7월 품목허가를 받은 뉴로나타-알은 루게릭(근위축성측삭경화증) 질환의 진행속도를 완화시키는 치료제로, 올해 2월부터 환자에게 투여를 시작했으며 루게릭병 줄기세포치료제로는 세계 최초 투여다.
김 대표는 “뉴로나타-알은 루게릭병을 앓고 있는 환자의 골수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를 약 4주 간 분리·배양한 후 환자의 뇌척수강 내로 투여하는 약제”라며 “올해 2월 26일 루게릭병 환자에 대한 첫 투약이 성공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상용화 이후 빠른 시장 안착을 위해 한양대를 시작으로 처방 병원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2017년 말에는 보험급여 적용이 예상돼 국내 수요가 큰 폭으로 증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코아스템은 비싸고 어려운 줄기세포치료제 초기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 대체약이나 시술법이 없는 희귀·난치성 질환 중심의 니치버스터 시장에 선택과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루게릭병 치료제 이외에도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무산소성 뇌손상·골관절염·다계통위축증 등 다양한 질환 대상의 연구 개발로 확장한 파이프라인의 상업화 진행을 통해 시장선점을 계획하고 있다. 루푸스 줄기세포치료제는 지난달 식약처로부터 1상 임상시험계획 승인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국내 비임상 CRO 분야 기업인 켐온을 자회사(지분율 67%)로 둬 제품개발의 속도를 높이는 등 줄기세포치료제 연구개발에 시너지를 창출하고 수익구조의 안정성도 높인다는 방침이다.
코아스템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29억원, 영업손실 18억원, 당기순손실 63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뉴로나타-알이 올해 2월 첫 투약돼 지난해 별다른 매출을 올리지 못했고, 매출의 대부분은 자회사 켐온에서 발생했다.
코아스템이 이번 상장을 위해 공모하는 주식수는 250만주로, 총 상장 예정주식수는 1572만9940주다. 공모예정가는 1만800~1만3200원이며, 이달 17일과 18일 공모청약을 거쳐 26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