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방송된 미스터리 음악쇼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은 전회보다 0.4%포인트 상승한 9.6%(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보였다. 매회 예상 밖의 반전으로 화제몰이를 하고 있는 ‘복면가왕’은 첫 방송 이후 꾸준한 시청률 상승세를 얻고 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 ‘상암동 호루라기’에 패해 복면을 벗은 ‘철물점 김사장님’ 홍석천은 가장 큰 충격을 안겼다. 하이톤의 여성적인 목소리를 가졌다고만 알고 있었던 편견을 과감히 깨버리고 중저음으로 노래를 불렀기 때문이다.
홍석천은 “편견에 부딪혀 좌절한 분이 많은데 내가 그 중 1~2번은 될 거다”라며 “겉모습이나 기존에 갖고 있는 모습과 또 다른 진실한 모습을 알려고 조금만 노력하면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 그것이 ‘복면가왕’의 매력인 것 같다”고 말했다.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고, 모든 목소리는 가면 앞에 평등하다”는 ‘복면가왕’의 기획의도를 제대로 보여준 것.
반전뿐만이 아니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50:49, 1표차로 승부가 갈린 ‘역대급’ 경연도 나왔다. ‘오페라의 유령’을 듀엣으로 부른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와 ‘질풍노도 유니콘’은 한 사람만을 승자로 선택하기 어려운 ‘죽음의 조’였다. 아깝게 떨어진 ‘질풍노도 유니콘’의 정체가 배다해였던 것으로 드러나자 판정단은 “가왕감이 떨어졌다”며 탄원 릴레이를 펼칠 정도였다.
장미여관의 육중완과 걸스데이의 소진 역시 각각 ‘웃기는 아저씨’와 ‘러블리걸’이라는 편견을 벗고 노래하는 잘 하는 가수로 무대에 섰다. “원래 저렇게 노래를 잘 하는 사람이었냐”는 판정단의 이야기는 괜히 나온 말이 아니었다. 작곡가 김형석은 특히 소진에게 “독특한 음색을 가졌는데, 그건 하늘이 준 선물이다. 당신은 노래를 해야 하는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24일에는 방송되는 ‘복면가왕’에는 3대 가왕 ‘딸랑딸랑 종달새’와 4대 가왕 자리를 놓고, ‘고주파 쌍더듬이’ ‘상암동 호루라기’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 ‘이리와 함께 춤을’이 경연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