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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 민족 ‘김봉진’ 대표가 말하는 ‘스타트업 성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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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 기자

승인 : 2015. 05. 15. 15:14

-자신만의 독특한 아이디어가 바탕 돼야
-창업은 발명이 아니며, 비즈니스에 맞는 모델 개발해야 할 것
김봉진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진행된 ‘비글로벌 서울(beGLOBLA SEOUL) 2015’에서 스타트업 기업에 대해 조언하는 시간을 가졌다/제공=비글로벌서울2015
“창업은 발명이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창업을 하면 새로운 것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기존에 있던 것을 더 쉽고 빠르면서 저렴하게 바꿀 수 있다면 성공 할 수 있습니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15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진행된 ‘비글로벌 서울(beGLOBLA SEOUL) 2015’에서 이같이 말하며 스타트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방안 등에 대해 조언했다.

우아한 형제들은 음식배달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알려져 있는 ‘배달의민족’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시선식품 배달서비스인 ‘덤앤더머스’, 모바일 식권서비스 ‘벤디스’ 등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O2O(온라인 투 오프라인)관련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김 대표는 변수가 많은 스타트업 특성상 가까운 지인들과 사업을 시작하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우아한형제들의 초기 창업멤버 6명도 김 대표의 가까운 동생, 고향친구 등이었으며, 회사를 운영하는 도중 위험했던 고비를 넘기는데 도움이 됐다는 설명이다.
이어 김 대표는 창업에는 여러 방식이 있을 수 있지만, 자신만의 독특한 아이디어가 바탕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독점으로 시장을 장악하라는 제로투원을 비롯, 리스타트업 등 여러 방식이 소개됐지만, 일반적인 사고방식에서 벗어난 독특한 아이디어가 창업에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배달의민족 앱을 처음 론칭할 때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가 있었지만, 차별화를 통해 극복했다고 덧붙였다. 또 론칭 이후 1~2개월 사이 100개가 넘는 유사 업체가 생겨났지만, 김 대표만의 아이디어로 경쟁에서 극복한 사례를 소개하며 중요한 점은 자신만의 생각이 담긴 차별화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VC(벤쳐캐피털)에서 투자를 받는 방법에 대한 조언도 이어졌다. 김 대표는 배달의 민족이 글로벌 투자사인 골드만삭스 컨소이엄으로부터 400억원을 투자받았던 사례를 소개하면서, VC를 단순히 ‘자금줄’로만 생각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투자자와의 관계를 맺을 때는 인간적인 관계를 맺으려고 노렸했으며, 결과적으로 투자유치로 이어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투자를 유치할 때 높은 벨류에이션으로 자사를 평가하는 업체를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지나치게 높은 평가는 기업으로부터 무리수를 두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김 대표는 우아한형제들의 사업영역은 ‘푸드테크’임을 강조했다. 푸드테크는 IT와 음식(푸드)를 결합한 것으로 김 대표가 직접 만든 용어다.

김 대표는 ‘나 스스로를 지배하지 못하면 누군가에게 지배당한다’라는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인용해, 독특한 사업영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배달의 민족이 최근 관심받고 있는 O2O서비스 사업으로 분류되는 것보다 스스로의 사업영역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김범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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