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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격식은 2010년 3월 천안함 폭침사건 당시 서해 북방한계선(NLL) 북방을 담당하는 4군단장으로 활동하며 김영철 군 정찰총국장과 함께 이 사건을 주도한 인물로 알려졌다. 그는 사건 이후 인민무력부장과 군 총참모장 등 군부 최고 요직을 모두 거치며 출세 가도를 달렸다.
특히 김정일 체제부터 오랫동안 야전사령관으로 이름을 떨쳤던 그는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이후 김정일 시절의 원로 군인들이 대거 한직으로 물러나는 상황에서도 유일하게 살아남아 세대교체의 공간을 메우는 역할을 했다.
그는 2012년 김정은 체제가 출범하면서 인민무력부장에 올랐으며 2013년 5월 군 총참모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같은해 9월 이영길 현 총참모장에게 자리를 내주고 다시 군단장으로 물러났다.
그는 일선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군단장에 임명돼 지난해 1월 말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와 함께 항공육전병 야간훈련을 참관하는 등 김정은 체제의 핵심 군부인물로 활약했다.
1957년 19세에 군에 입대한 김격식은 1980년대 말부터 군단장으로 일하면서 당중앙위원회 후보위원,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을 역임했다. 김일성훈장과 김정일훈장 등도 받았다.
김격식이 사망했지만 이미 수뇌부 자리에서 물러난 만큼 북한 군부 내 권력 구도에 차질을 빚을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노동신문은 김격식에 대해 소작농의 가정에서 태어나 김일성 체제부터 현재까지 “혁명무력의 강화 발전을 위해 헌신적으로 투쟁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