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서울 청년 5명 중 1명 옥탑·고시원 등서 생활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150421010013214

글자크기

닫기

정기철 기자

승인 : 2015. 04. 21. 10:38

지하·옥탑·고시원·비닐하우스…주택법 주거빈곤 규정
서울 청년 5명 중 1명은 옥탑, 고시원 등 열악한 환경에서 거주하는 ‘주거빈곤층’으로 나타났다.

주거빈곤이란 주택법에 규정된 최저주거기준에 미달하는 주택이나 지하 및 옥탑, 비닐하우스·고시원 같은 주택 외의 거처에 사는 상태를 뜻한다.

서울시가 2월부터 3월까지 2개월 간 민달팽이유니온 등 청년단체들에 조사를 의뢰해 21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의 주거빈곤 청년(만 19∼34세)은 2010년 기준 52만 3869명으로 전체 청년 229만 4494명 중 22.9%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혼자 사는 청년가구의 주거빈곤은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기준 1인 청년 가구 34만 가구 중 3분의 1이 넘는 12만 3591가구(36.3%)가 주거빈곤 상태였으며 이들 중 5만 8000여명은 주택이라고 부를 수 없는 열악한 곳에 사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 1인 청년가구의 주거빈곤율은 2000년 31.2%에서 2010년에는 36.3%로 상승, 이는 2010년 전국 가구의 주거빈곤율 14.8%의 2배가 넘는 수치이다.

2012년 기준 청년가구 중 주거비가 소득의 30% 이상 차지하는 가구 비율은 69.9%로 나타났다.

서울 청년가구의 3분의 2 이상이 주거비 때문에 정상적으로 소비 생활을 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로 분석됐다.

청년 가구의 월세 생활 비율도 증가하고 있다.

1990년 25∼29세 연령의 자가 거주 비율은 9.5%, 월세 거주 비율은 30.6%였다.

그러나 2010년 같은 연령대 자가 거주 비율은 7.8%로 감소했고 월세 비율은 53%로 급증했다.

20∼24세 월세 거주 비율은 1990년 43.6%였지만 2010년에는 73.8%로 치솟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청년을 대상으로 주거와 생활안정 전반을 지원하는 장기종합계획인 ‘2020 청년정책 기본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정기철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