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현대중공업 노동조합 홈페이지 따르면 정병모 현대중공업 노동위원장은 전날 진행된 계동투쟁에서 “노조가 회사는 급성장하는데 노동자의 삶은 형편없다”고 주장했다.
이는 사측이 지난 19일 “올해는 창사 이래 최대 적자라는 게 엄연한 현실로 회사는 더 이상 여력이 없다. 지금은 적자의 폭을 줄이는 게 급선무”라며 “노조는 파업시도가 아니라 마무리를 해야 한다“고 밝힌데 대한 답변으로 풀이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3분기에 영업손실 1조9346억원, 당기순손실 1조4606억원을 기록하는 등 역대 최악의 적자를 기록했다. 3분기까지 누적손실은 3조2272억원에 달한다.
노조는 줄곧 △임금 13만2013원(기본급 대비 6.51%) 인상 △성과금 250%+추가 △호봉승급분 2만3000원을 5만원으로 인상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같은 기간 현대중공업은 8890억원의 누적 영업이익을 달성했고 노조는 기본급 대비 4.9%에 달하는 임금 9만1221원 인상을 요구한 바 있다.
이날 정 위원장은 “회장과 사장은 아무 것도 결정짓지 못하고 눈앞 성과에만 매달리고 있다”며 비판의 수위를 높이기도 했다.
정 위원장의 발언은 과장급 이상 직원 연봉제를 도입 결정에 대한 비판이라는 분석이다. 사측은 지난 10일 최대 70% 성과금에 차이를 두는 것을 골자로 한 연봉제 도입을 전격 발표했다.
한편 사측은 지난 5일 △격려금 500만원(생산성향상 300만원+경영목표달성 200만원)을 통상임금의 100%+300만원(100%는 회사 주식으로 지급)으로 변경하고 △통상임금에서 월차폐지가 철회된 2차 협상안을 노조 측에 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