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마이니치 신문의 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나카무라 교수는 기자 회견에서 노벨 물리학상 수상에 이르기까지의 연구 성과의 의의 등을 말하며 기쁨과 함께 관계자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나카무라 교수는 연구의 원동력에 대해 “분노다. 지금도 때때로 화가 나고 그것이 동기가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청색 LED 개발 당시 연구원으로 근무했던 니치아(日亞) 화학공업(도쿠시마현)과 특허를 둘러싼 소송 경위를 설명하며 “분노를 긍정적인 에너지로 전환해 왔다”고 강조했다. 2000년 미국 국적을 취득한 나카무라 교수는 아메리칸 드림을 언급하면서 “재패니스 드림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나카무라 교수는 자신의 발명 특허를 회사가 독점하고 기술자인 자신은 “‘보너스 정도’밖에 받지 못해 대립했다”고 재차 설명했다. 그는 실제로 청색 LED 개발에 성공했지만 불과 2만 엔(약 20만 원)의 보상금밖에 받지 못했다.
신문에 따르면 나카무라 교수는 퇴직 후에도 니치아 기업 비밀 유출 혐의로 제소 된 것에 “더 분노가 쌓였다”고 밝혔다. 신문은 그가 “분노가 없었으면 오늘의 나는 없었다”고 말하며 “분노”라는 말을 몇 번이나 반복했다고 전했다. 그는 1999년 니치아 화학을 퇴사하고 미국으로 건너간 뒤 니치아 화학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1심에서 200억 엔(2000억 원)의 보상 판결을 받아냈고 2심에서 8억4000만 엔(84억 원)에 합의했다.
나카무라 교수는 “감사하고 싶은 인물”로 청색 LED의 연구에 투자 해준 니치아의 창업자 오가와 노부오(小川 信雄)를 들며 “내가 개발하고 싶다는 제안에 5초만에 결정하고 지원해 줬다. 내가 아는 최고의 벤처투자자”라고 말했다. 또한 “너는 노벨상을 받아야 한다”고 교수로 있게 해준 산타바바라 캘리포니아대학의 총장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기자 회견에는 미국·일본의 200여명의 기자들이 미국과 일본의 연구 문화 차이에 대해 집중해 질문했다. 이에 그는 “미국의 연구자들은 아메리칸 드림을 추구 할 자유가 있다. 기술자가 벤처 기업을 만들 수도 있다”고 연구와 기업이 연계된 미국의 연구 사업을 평가했다.
나카무라 교수는 오가와 노부오 사장의 도움을 받아 미국 플로리다주립대에서 1년간 공부하면서 첨단 기술을 배웠다. 나카무라 교수와 함께 노벨 물리학상을 공동수상한 아카사키 이사무(赤崎勇·85) 메이조(名城)대 종신교수, 아마노 히로시(天野浩·54) 나고야(名古屋)대 교수는 1981년 나고야대에서 교수와 학생으로 만나 수년간 함께 연구하면서 청색 빛을 내는 질화갈륨 결정을 만들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