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종교 관계자들의 7일 전언에 따르면 중국의 공식 기독교 인구는 대략 4000만 명 전후인 것으로 보인다. 이는 관변 종교단체인 ‘중국기독교 삼자(三自)애국운동위원회’가 전날 공개한 수치인 최소 2300만, 최대 4000만 명과 대략 일치한다. 그러나 이게 다는 아니다. 중국 정부가 허가한 이른바 삼자(독립적으로 운영하고, 믿고, 전도함) 교회 밖의 가정 교회, 즉 지하 교회의 신도 수 역시 간단치 않다. 공식 신도보다 더 많을 수 있다는 주장이 있기까지 하다. 이 경우 중국의 기독교 인구는 거의 1억 명에 가까워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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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중국 당국의 시각이 아닐까 싶다. 신도 수가 주체 못할 정도로 늘어날 경우 진짜 체제 위협 세력이라는 생각을 더욱 굳히고 대대적인 단속에 나설 가능성이 없지 않은 것이다. 이는 최근 들어 자신들이 인정한 삼자 교회에 대해서도 단속을 강화하는 현실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기독교의 발전을 막을 뚜렷한 방법은 없다. 또 단속을 강화할 경우 높아진 민도 탓에 신도들이 강력하게 대응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 경우 당국으로서는 이겨야 본전이다. 또 밀릴 경우 체제의 흔들림을 각오해야 한다. 기독교 신자들이 중국 당국의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날이 머지 않은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