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와 산업부 인력사업 전담기관인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28~29일 영국에서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와 영국 뉴캐슬대학, 스트라스클라이드대학이 글로벌 인력양성사업 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우리 해양플랜트 산업의 강점인 건조, 상세·생산설계 분야와 달리 부가가치가 높은 기본설계·FEED 등의 분야에서는 경쟁력이 취약한 상황이다. FEED(Front&End Engineering&Design)는 기본설계(Front)와 상세설계(End)를 이어주는 설계분야이다.
고급 설계역량 부족으로 부가가치 절반 이상이 해외로 나간다는 분석이 있으며, 기본설계·FEED 분야는 우리 인력을 양성할 국내 강사진도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같은 분야에서 세계적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적인 교육기관으로 우리 인력을 보내 역량을 쌓고 전문가 네트워크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협약 체결을 통해 산업부는 내년부터 해양플랜트 관련학과 졸업생과 해양플랜트 산업 재직인력 등 청년들에게 다양한 지원을 해나갈 계획이다.
우선 영국 대학 측이 제시하는 학점과 영어 등 최소 입학요건을 충족할 경우 해양플랜트 설계대학원 입학을 보장한다.
또한 현지 대학원 석·박사과정 수학기간 동안 수업료 전액과 체재비 등 제반 비용을 지원하고, 학교 측은 학생이 요청할 경우 2개월 이상의 현지 산업체 인턴십과 연 1회 이상의 국제학회 참석, 현지 산학협력 프로그램 참여 등을 지원한다.
대학원 프로그램 개선사항과 현장 애로·건의사항들은 양국 간 운영위원회, 현지 코디네이터 운영을 통해 반영해 나가는 한편, 석·박사 과정 졸업 이후에는 현지 기업이나 국내 해양플랜트 기업으로 취업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연계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그동안 국내 해양플랜트 산업계가 지속해 제기해 온 고부가가치 설계분야의 높은 해외 의존도와 낮은 수익성, 인력확보 문제도 중장기적으로 해결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내년부터 우리 청년 인재들을 맞이할 영국 대학도 높은 관심과 기대를 하고 있다.
짐 맥도날드(Sir Jim McDonald) 스트라스클라이드대학의 총장은 “1882년 설립 이래 탁월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조선해양공학부가 한국 해양플랜트 산업 발전을 위해 핵심적인 기술교육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닉 라이트(Nick Wright) 뉴캐슬대학 연구혁신본부장 교수도 “이번 협약이 양국 모두에게 중요한 해양플랜트 산업 연구·교육 분야 협업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산업부는 협약 내용을 반영해 영국 해양플랜트 인력사업 추진계획을 세우고 내년 초 청년 20명을 선발할 계획이며, 현지 학사일정에 따라 8~9월 중 영국의 2개 대학원으로 파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