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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 시장 본격적으로 열렸다…국내 기업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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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일 기자

승인 : 2014. 05. 15. 06:00

2020년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 800만대로 성장...높은가격 인프라 부족은 해결해야 할 숙제
글로벌-환경차-시장전망
세계적으로 환경오염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환경문제는 더 이상 일부국가의 문제로 치부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이에 글로벌 자동차 업계는 환경보호라는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수년전부터 친환경차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막대한 투자비용과 시간이 필요한 사업이지만 향후 자동차 산업이 가야할 길이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현대·기아자동차를 중심으로 한국지엠자동차, 르노삼성차 역시 친환경차 출시를 통해 글로벌 자동차 산업 트랜드를 이끌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은 2020년 800만대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는 전체 자동차 산업 수요의 7.6%수준이다. 차종별로는 하이브리드(HEV)가 64%에 해당하는 512만대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는 16%(128만대), 전기차(EV)·수소전지차(FCEV)가 20%(160만대) 수준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업계는 2020년까지 친환경차 시장을 주도하는 차종은 HEV가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1997년 첫선을 보인 HEV는 그동안 일본완성차 업체의 주도하에 성장해 왔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기계산업팀장은 “HEV는 일본 주도하에 시장이 확대되며 일반화됐다”며 “유럽에서는 디젤 HEV가 나오는 등 2020년까지는 지속적으로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HEV시장은 현재 일본완성차 업체가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HEV시장 점유율 68%를 차지하고 있는 도요타는 HEV 글로벌 누적판매량이 600만대를 넘어섰다. 반면 현대·기아차의 HEV시장점유율은 4%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기아차는 HEV시장 확대를 위해 지난해 그랜저와 K7 HEV를 새롭게 출시하며 후발주자로서 시장력 확대에 집중하고 있지만 시장 주도권을 가져오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현대·기아차는 EV, PHEV, FCEV 등 차세대 친환경차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FCEV를 출시한 현대차는 친환경차 2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내년에는 쏘나타 PHEV를 투입해 2만6000대수준까지 판매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는 올해 쏘울EV를 출시하면서 국내 EV시장주도에 나선 상태다. 레이 EV로 시장진출 가능성을 타진했던 것과 달리 쏘울EV는 본격적인 전략차종이라는 평가다.

지난 1분기 국내 EV시장은 기아차, 한국지엠, 르노삼성이 주도했다. 이 기간 이들 업체가 생산한 전기차는 총 554대로 르노삼성의 SM3 ZE 60대, 기아차 레이EV 54대, 한국지엠의 스파크EV 18대가 팔렸다.

EV의 경우 HEV와 달리 시장성장 속도가 빠르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이에 닛산, BMW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신차를 내놓으며 시장선점을 위해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하지만 친환경차 시장의 한계도 지적받고 있다. 높은 판매가격과 충전소와 같은 인프라 부족은 시장 성장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실제 인프라 문제 등으로 2020년 국내 EV시장은 1만대를 넘기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대차가 개발한 수소차 역시 5000대 미만의 시장규모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가격도 문제다. EV가 활성화된 미국시장에서도 가장 많은 판매량을 올리고 있는 테슬라의 경우 대당 1억원을 호가한다.

업계 관계자는 “2020년에도 국내 자동차 시장의 40%는 디젤엔진이 차지할 것”이라며 “친환경차의 경우 5%수준도 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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